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이번 비로 전라선 열차가 3시간 넘게 멈춰서고 침수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익산과 김제 지역 농경지와 시설하우스도 상당수 침수돼 각종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전주역은 아침 6시 25분부터 전라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지됐습니다.
밤사이 폭우에 익산과 전주를 잇는 동산역 부근 선로가 침수된 것이 원인으로
물이 빠진 오전 10시까지 3시간 넘게 열차가 멈춰 서야 했습니다.
일찌감치 대체버스가 투입됐지만 승객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민아 / 서울시 KTX 승객]
"지금 가면 10시에 도착을 거의 하는데 1시간 정도 늦을 것 같은 느낌.."
비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졌습니다.
단시간 집중 폭우로 만경강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지대가 낮은 전주시 송천2동 진기마을 주민 43명은 인근 중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권정애 / 전주시 송천동 진기마을]
"비가 엄청 많이 왔죠 막 부었죠 부어 천둥 치고 진짜 잠 한숨도 못 잤어요 무서워서.."
또 익산과 김제 완주지역 주민 70명 역시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는데 상추 출하를 앞둔 익산의 한 시설 하우스도 물에 잠겼습니다.
전체 9동 중 6동이 피해를 입었는데 농민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종일 물을 퍼내기도 했습니다.
[김성호 / 상추재배 농민]
"지금 상춧값 한 박스에 4만 원씩 가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조금이라도 건져 보려고 계속 퍼내는 거예요 물을.. "
이번 비로 전북지역은 쌀과 논콩 주산지인 김제와 익산, 군산지역 논 4천 헥타르와 상추와 토마토 등 시설하우스 135헥타르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