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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우' 덮친 군산.. "시간당 152.2mm 물폭탄 쏟아져"
2025-09-07 39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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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호우특보가 내려진 전북은 

관측 사상 최고치인 시간당 152mm의 비가 내린 군산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단기간 강한 비에 밤 새 낙뢰만 수천 번에 이르는 이상 기상에 잠 못 드는 밤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바다가 된 도로 한가운데, 반쯤 물에 잠긴 차량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는 물이 차오르자 주민들은 차를 대피시키기 위해 긴 줄을 늘어뜨렸습니다. 


"나가야 돼 더 저기(침수) 하기 전에"


지역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시간당 152mm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군산, 


주민들은 피해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신 모 씨 / 군산 문화동]

"앞에서 차들이 다 시동이 꺼져버리니까.. 제가 너무 놀라서 (차) 안에 있으니까. 무서워서 119에 막 전화를 했거든요. 했는데, 이미 대기자 수가 너무 많아가지고."


아파트 기계실까지 잠기면서 716세대 주민들은 새벽부터 단전과 단수 사태를 겪었고, 


[홍 모 씨 / 군산 문화동]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정전돼 가지고, 한 15분 내지 10분 정도 갇혀 있었어요."


상가 건물에도 물이 들이차면서 마트 1층 진열대를 차지했던 상품들은 모두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전남인 / 마트 주인]

"발목까지 물이 차고, 여기 오기가 힘들었어요. 막 냉장고가 떠다니고.. 이미 가게 안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안에서는 화장실에서 올라오고.."


이틀간 300mm 가까운 강수를 보인 군산을 비롯해 익산과 김제에서도 200m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곳곳에서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이어지며 한때 전북지역 10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전주 색장동에서는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신고로 2명이 구조되는 등, 


밤 사이 주택과 상가 침수 110여 건을 포함해 특보 해제 시까지 350건의 소방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천둥 번개도 이어져 하룻밤 사이 관측된 6,466건의 낙뢰는 지난해 전체 발생량의 70%를 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군산 어청도와 익산 함라, 올해는 남원과 순창에서 극한 호우 양상이 잦아지고 있어 재난 대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제공: 전북도소방본부 / 군산시

            시청자 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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