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최근 전주대학교 법인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해결이 될 때까지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고, 법인에 반대하는 교수들과 교원들은 아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퍼스 안에 '법인 독단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최근 전주대학교 법인인 신동아학원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거부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대화를 하지 않자 학생들이 먼저 강경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사장과 법인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단식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최의지 / 전주대학교 총학생회장]
"글로컬30에 반대했으면 그만한 대책이 있었을 텐데 그 대책은 어떤 건지."
교수들과 교직원들도 움직였습니다.
기존 학장협의회와 교수 노조 등을 비상대책위원회로 일원화해 법인을 상대로 본격 대응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비대위는 특히 서한문을 통해 글로컬 대학에 반대한다고 밝힌 신동아학원 차종순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 발표만을 앞둔 상황에서 5년간 국비 1천억 원을 받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차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호준 / 전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장]
"글로컬 사업이 단지 전주대만의 사업이 아니라 지자체와 같이 하는 사업이거든요. 글로컬 사업이 전북에 하나 더 온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전주대가 그것을 스스로 걷어찬 거니까."
더욱이 지난달 박진배 총장이 사퇴하고 후임 총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는데 임명제에서 돌연 초빙제로 변경한 것을 두고 내정설마저 돌고 있습니다.
총학과 비대위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법인 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주대학교 재학생(음성변조)]
"지방 대학들이 다 글로컬 대학 선정되려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거의 확정까지 된 마당에 갑자기 자기 발로 차버리니깐 많이 아쉬워요."
[전주대학교 재학생(음성변조)]
"그래도 (학교가) 나아지게 있으면. 그게(글로컬대학30)이 돼야 돈을 좀 많이 받잖아요."
취재진은 총학생회의 단식 돌입과 교내 비대위 출범과 관련한 법인 측의 입장을 물어봤으나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