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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올림픽 계획은 엉망진창".. '적격성 논란' 점화
2025-09-29 456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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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준병 의원이 어제(28일) 사회관계망에 올린 글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036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전북자치도의 유치 계획을 공개 저격한 건데요.


김관영 지사와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서울을 꺾는 이변 속에 2036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전북자치도,


그런데 갑자기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어느덧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추진 상황을 "엉망진창"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최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내용을 보고받고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정읍·고창 지역구)]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이) IOC 개최지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협의했는데 안 된다고 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름만 전주올림픽, 실제론 전북을 포함해 전국 10개 지자체가 연대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구상인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입니다.


SNS에 공개한 문체부 문건에는 IOC가 경기장 배치를 압축적으로 하라고 요구한 내용이 담겨 있어, 주장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윤 의원,


올림픽 유치가 국정과제에 빠진 결정적인 이유도 부실한 유치계획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정읍·고창 지역구)]

"첫 고리부터 아직 안 돼 있으니.. 그러면서 국정계획에다 넣어 달라고 그러고, 지금처럼 안 된 거 은근슬쩍 감추고.."


대선 공약에 전주올림픽 유치 지원이 포함될 정도로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온 전북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조수영 기자]

"김관영 지사는 비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윤준병 의원을 향해 "올림픽 유치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북도는 IOC와의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부적격 판정’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계획을 보완 중이란 건데, 여러 지자체가 연대하는 당초 올림픽 구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유희숙 / 전북자치도 올림픽유치단장]

"IOC하고도 대화를 통해가지고 조금 미흡한 부분은 계속 보완하고 이런 과정은 계속될 거예요."


일각에선 이번 문제제기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올림픽이 ‘희망고문’이 돼선 안 된다며,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자는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실상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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