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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제시청 압수수색...정성주 시장 뇌물수수 의혹 관련
2025-10-13 180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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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성주 김제시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13) 김제시청과 함께, 건냈다는 돈의 출처로 의심받고 있는 디자인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정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이후 김제시청 등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수사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제시 사업을 수주한 대가로 정성주 김제시장 측에 뇌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A업체의 사무실 앞.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담은 파란색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오늘 어떤 것들 압수하셨어요?)  ..."

"(추가로 어떤 부분 살펴보실 예정이십니까?) ..."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3) 오전, 이 업체의 사무실과 공장, 업체 관계자의 자택과 함께, 김제시청 회계과에 수사관을 보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또, 이 사건의 핵심 제보자가 전달책으로 지목했던 김제시청 전 국장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

"김제시청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사실은 있으나, 현재 수사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다.)"


김제시청 전직 청원경찰이자 한때 정 시장의 측근이었던 제보자는 앞서 MBC를 통해,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의 사업 수주를 대가로 총 8천 3백만 원을 정성주 시장 측에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말 정 시장에게 3천만 원을 직접 전달했고, 2023년 8월에는 당시 김제시청 모 국장을 통해 5,300만 원을 전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모 씨 / 전 김제시청 청원경찰]

"(A 전 국장에게) 전화를 하니까 '좀 이따 오후에 퇴근할 때 정도 거기서 보자' 그러더라고. 사랑방처럼 날마다 만나는 데..그 때 당시.. ***(음식점) 옆에다가 차를 받쳐가지고 그 앞에서 전달했던 거죠. 그 차 속에서.."


경찰은 정성주 김제시장과 전직 국장인 A씨, 업체의 실질적 대표인 B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간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이번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아연 기자]

"경찰이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시정 최고 책임자를 정조준하면서 김제시청 내부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에 관련해 정성주 김제시장은 "뇌물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또, "이번 의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이 제기된 배경과 공모한 자들에 대한 진상 조사와 법적·사회적 책임이 뒤따라야할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앞서 경찰이 핵심 제보자와 업체 대표에 대한 조사와 대질 심문을 진행한 가운데, 정성주 시장과 전직 시청 국장 A씨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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