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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갯벌 밖 5km에서 오프로드 행사.. "해변 훼손 우려"
2025-10-17 54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사진출처 : 전북환경운동연합

백사장에서 진행되는 자동차 주행 행사가 환경을 훼손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오늘(17일)부터 사흘간 고창 명사십리 해변 일원에서 진행되는 자동차 오프로드와 야영 행사로 토사가 압축되거나 모래 유실 등이 우려된다며 행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해변에는 돌과 통나무 등을 이용한 구조물이 설치됐고, 4륜구동 차량 150여 대가 동원돼 2박 3일간 캠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명사십리 해변은 8.5km 거리에 달하는 직선형 해변으로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보호 중인 고창갯벌에서 5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고창군은 명사십리 해변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유치했으며, 훼손 우려가 크지 않고 인근 어촌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판단해 행사를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고창갯벌 보호 구역 밖 해변도 완충 구역으로서 보호할 필요가 있는 생태 공간이라며 자연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군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해변 보전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향후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두 고려해 세심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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