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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출생축하금 100만 원으로..내년부터 적용
2025-12-15 108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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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내년부터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지급하는 출생축하금을 대폭 올리기로 했습니다.


'저출생'과 '인구 감소' 등 전북 제1도시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내놓은 일종의 고육지책인데요.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입니다.


출생축하금이 타 시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다, 이러다 젊은 사람들 다 떠나겠다는 등 시민들의 불만 글이 다수 올라와있습니다.


'출산 지원이 적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주시가 내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출생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첫째 아이 30만 원, 둘째 아이 50만 원, 셋째 아이에게 100만 원씩 차등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출생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100만 원씩 주겠다는 것입니다.


올해 13억 원이던 출생축하금 예산은 내년에 28억 원으로 2배 이상 반영됐습니다.


[김은주 / 전주시 인구청년정책국장]

"지난 2015년 출생축하금 제도 도입 이후에 가장 큰 폭의 인상으로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전주시는 출생축하금 뿐만 아니라 청년 1인 소상공인·농어업인에게 출산 시 최대 90만 원의 출산 급여를 지원하고, 백일상·돌상 무료 대여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간 경쟁, 그리고 선거 국면에서 두드러지는 현금성 출산 지원 확대에 전주시도 뛰어든 모양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주거나 세제 같은 양육 전반에 걸친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을 위한 각종 인프라도 더 늘려야 합니다.


[장재희 전주시의원]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이나 안정적인 돌봄 체계, 초등 돌봄 공백 해소같은 아이를 기르기 좋은 인프라를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정책으로 이어져가야 한다고..."


합계 출산율이 0.69명으로 전국 평균보다도 낮고, 인구는 62만 명대까지 내려앉은 전주시.


출생축하금 올리기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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