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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계획도 현실 반영해야.. 매립 재검토
2025-12-15 114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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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정권에서 이른바 '새만금 빅 피처'를 구실로 재수립돼 온 새만금 개발 계획이 다시 재검토 작업에 들아가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계획의 현실화를 주문한 뒤 나온 후속 조치로, 불확실한 민간 투자안 등이 면밀히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군산시와 김제시의 갈등을 고려해 새만금 신항 내용은 기본계획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철마다 단골 구호처럼 반복돼온 새만금, 첫삽을 뜬지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개발은 지지부진합니다. 


지금까지 15조 원가량이 투입됐는데 매립률은 40%대에 머물러 2030년까지 80% 가까이 매립을 끝내겠다는 당초 목표와는 차이가 큽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주 새만금개발청의 업무 보고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새만금 계획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실현 가능성을 강도 높게 따졌습니다. 


지역 정서 때문에 애매모호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일종의 희망고문이라며,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12일]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거고 나중에 실제로 어떻게 쓸 거고가 분명하지가 않아요. 맨날 뭐 맨날 바뀌어요. 내가 볼 때는.. 지금이라도 확정을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이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새만금개발청도 당초 이달까지 마무리하려던 기본계획 재수립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기존 2050년까지로 돼 있던 새만금 완공 목표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이 언급한 불투명한 민간투자안 등을 따져 불필요한 매립은 생략하고 속도감 있는 공공투자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실현 가능성을 살펴) 매립이 꼭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면밀히 따져보고 또 과감하게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또 공유수면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를 10GW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군산과 김제가 대립하는 신항 부분은 기본계획에서 빼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청은) 지자체 간의 갈등에 개입할 권한도 없고 또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 신항만은 이번 기본계획에서 아예 빼겠습니다." 


재검토되는 기본계획은 국토부와 국무조정실과의 조율을 거쳐 새만금위원회 보고를 통해 확정됩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새만금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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