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쿠팡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민 기만을 멈추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오늘(16일) 논평을 내고 "김 의장뿐 아니라 강한승·박대준 전 대표들 역시 해외 체류 및 사임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것은, 쿠팡 경영진의 오만함과 무책임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국 유통 시장을 장악하며 수익의 90% 이상을 한국에서 올리고 있음에도, 정작 문제가 발생하자 '미국 시민권'을 방패로 숨는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국가적 참사보다 중요한 비즈니스 일정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행태는 결국 쿠팡이라는 기업의 소비자 신뢰와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지금이라도 비겁한 변명 대신, 청문회에 나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경위,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이는 고객과 국민에 대한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내일(17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쿠팡 청문회'를 예고했지만, 김 의장은 지난 14일 "현재 해외 근무 중이고, 글로벌 기업 CEO로서 공식 비즈니스 일정들로 출석이 불가하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