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인 순창군이 지난주부터 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신청을 마치려는 주민들로 행정복지센터는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신청 전부터 우려됐던 가짜 주민을 거르기 위한 조사 위원회도 가동됐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소라면 한산했을 오전 시간.
그렇지만 취재진이 찾았을 때 순창읍 행정복지센터는 20여 명 안팎의 주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순창군이 읍지역부터 기본소득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행정복지센터 풍경이 바뀐 겁니다.
주민들은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거나 옆 탁자로 옮겨가 기본소득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유영미]
"주민등록등본이랑 초본 떼고 (접수) 서류 써서 신청하고 가면 그게 끝이래요. (기본소득 받으면) 손주들 오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농어촌 기본소득 월 15만 원이 입금될 전용 카드를 발급하려는 주민들로 은행 창구도 덩달아 북새통입니다.
[김복례]
"(기본소득 지급받을) 카드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은행에 왔어요."
지난해 10월 시범 지역 선정 직후부터 전입 인구가 늘어났던 순창.
작년 10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웬만한 면 단위 인구 수인 974명이 늘어났지만 인구 증가를 몸소 느끼는 주민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권오준]
"(전입량이 늘었어요?) 우리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아요."
군은 신청 단계부터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속 전입 일자를 확인하고 실거주 조사 위원회를 꾸리는 등 가짜 주민 거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성희/순창군 순창읍행정복지센터 부읍장]
"(증가한 인구들이) 실제 살고 계신지 여부를 마을별 운영 위원회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 아는 사이인 작은 마을의 경우 온정에 기대 위장 전입을 봐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나오기도 하지만,
신규 주민의 경우 통신사 기지국 위치 조회나 하이패스 이용 기록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여서 마을 이장들도 고민을 한시름 덜었습니다.
[신학수/순창 남산마을 이장]
"우리 이장들끼리 얘기를 하잖아요. 통신 기록 제출하니깐 이건 빼도 박도 못한다고. 사실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순창군은 이달 말까지 기본소득 신청에 필요한 서류 발급비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 선정된 장수군도 오는 7일부터 시작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기본소득 신청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