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조생종 홍로 주산지인 장수군이 20년 넘게 이어온 사과 수확 체험을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인데 사과농가들 역시 달라진 날씨 탓에 농사 전반에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사과나무마다 분양받은 가족들이 탐스러운 새빨간 사과를 직접 수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해마다 가을철이면 반복 돼온 모습이지만, 장수 사과시험포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 됐습니다.
장수군이 무려 23년 만에 수확 체험을 전면 중단했는데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그간 한 그루에 12만 원이면 30킬로그램의 수확량을 보장해 줬지만
잦은 병해충에 수확은 줄고 색이나 당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민원이 급증한 것입니다.
[박광섭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과수지도팀장]
"기후가 안따라주다 보니까 30킬로그램 이하의 수확량이 생산되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 농가들의 민원이 제일 많았습니다."
실제 장수지역은 최근 3년간 7~8월 기온이 2도 가까이 올랐는데
지난 2005년과 비교해 보면 사과꽃 만개기가 2주 이상 앞당겨지고, 여름철 폭염 일 수도 일주일 가량 늘었습니다.
이렇듯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철 저온피해는 이제 일상이 됐고
과육 비대기인 여름철 길어진 폭염은 나무의 생리작용과 광합성을 방해하며 사과 수확량과 품질을 떨어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사과농사를 이어가려면 각종 시설 보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가고 있습니다.
[류기행 장수 사과재배 농민]
"지금 햇빛 차단하는 이런 식으로 시설을 선진국같은 경우는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설을 정부에서 보조사업으로 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고원지역인 장수의 사과농가는 대부분 해발 450미터에 위치해 있는데
전문가들은 농사를 이어가려면 과수원의 해발 높이를 최소 50미터 이상 높여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