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농협의 나락 가격 결정에 반발한 농민들이 오늘 고창에서 트랙터 시위를 벌였습니다.
고창군청 앞으로 수십여 대의 트랙터를 몰고 온 농민들은, 농협이 나락 매입 가격을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성토하며 가격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 농산물유통센터에 빼곡히 모인 트랙터 수십여 대.
결의를 다진 농민들이 일제히 줄을 맞춰 출발합니다.
도착지는 고창군청, 농협의 나락 가격 결정에 반발한 농민들이 농사 도구이자 생계 그 자체인 트랙터를 몰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원천 무효다. 나락 가격 재협상하라! 재협상하라! 재협상하라!"
농민들이 문제 삼는 건 단지 가격이 아닙니다.
기대에 훨씬 못 미치게 가격이 정해진 이유와 그 과정에서 농민의 목소리는 왜 배제됐는지를 성토했습니다.
[안성준/고창농민]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전 조합장들이 단합을 했어요 이 가격을. 그런데도 단합을 안 했다고 이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도내 농협들은 지난해, 나락 가격을 80킬로그램 기준 7만 원에서 7만 3천 원 선으로 대부분 단일화했는데,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시중 가격 흐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수매와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손익 자료를 농협이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신은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이런 방식의 가격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나락 가격 재협상과 판매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농협 측의 약속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송민선/고창군 성내면 사무장]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로 당선된 조합장들의 품위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오로지 자신들의 자리보존에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농민들은 수차례 문제 제기 끝에 열린 지난 5일 간담회에서도 농협이 사과나 책임 있는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