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쌀값이 수확기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년과 다른 행보인데 미곡처리장에도 원료곡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연초에도 쌀값 오름세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 주산지 김제의 한 미곡처리장입니다.
예년 같으면 수매한 원료곡이 가득해야 할 시기지만 창고 한쪽이 텅 비어있습니다.
정부가 쌀 재배면적을 줄이고 콩을 전략작물로 장려하면서 벼 수매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쌀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부 대농들마저 쌀을 내놓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장명옥 / 김제통합미곡처리장 대표]
"원래는 만 2천 톤을 수매해야 하는데 작년에 8천 톤 밖에 수매를 못했기 때문에 월 천 톤씩 계산하면 4천 톤이 부족합니다."
이달 현재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 기준 한가마에 22만 8천 원.
지난 수확기 이후 석 달째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그래프가 소폭이지만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산지 쌀값은 수확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약세로 돌아서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입니다.
2025년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13만 톤 가량 감소한 데다 정부의 관리 양곡 재고량도 현재 80만 4천 톤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32만 톤 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과거 연말 기준 정부 재고만 180만 톤에 달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사료 주정용 전환과 해외원조, 특별처분까지 이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아도는 쌀 10만 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기로 한 정부 역시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각종 쌀 생산비가 치솟아 현재 가격도 비싼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충식 /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비료비, 인건비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적정한 가격이 될려면 농민들은 한 26만 원 이상은 돼야지 쌀 가격이 적정하다고 봅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22일 국가데이터처의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가 나오면 소비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쌀 수급 안정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