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전주시 인구가 1년 사이 만 명 이상 줄어들면서 2000년대 초반 수준인 62만 명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비수도권 일반 도시 가운데 인구 1위 자리를 지키던 전주가 청주, 창원, 천안에 잇달아 밀리면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우뚝우뚝 솟아있는 전주시 평화동,
5만 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며 전주시 남부권 거점 지역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구가 줄줄이 빠지면서 지역 상권의 위기감은 팽배합니다.
[최순옥]
"그전에는 진짜 밤 10시까지 해도 막 사람들이. 막 호황이었었어요. 진짜 엄청 다녔거든요. 지금은 8시 반 정도 되면 사람이 없어요."
청장년층으로 북적이던 거리는 청년 인구의 잇단 타 지역 전출과 고령화로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유룡 기자]
"지난 1년만 봐도 이곳 전주시 평화동에서는 인구의 2%인 천 명 이상이 주소를 옮기거나 사망하면서 인구 감소세가 매우 심각합니다."
전주 전역을 돌아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주시 인구는 2024년 말 63만 5천여 명에서 25년 말 62만 5천여 명으로 1년 만에 무려 1만 214명 줄어 전체 인구의 1.6%가 감소했습니다.
1년간 전북자치도 전역에서 타지로 옮기거나 자연감소한 인구 1만 3,834명의 73%를 전주시가 차지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합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0년대 중반 전주시는 인구 57만 명으로 국내 비수도권 일반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2000년대 62만 명, 2020년 65만 7천 명으로 완만한 상승이 이어졌지만, 이후 내리 5년 감소세를 보였고, 작년에는 무려 1만 214명이 줄어 20년 세월을 거슬러 되돌아간 꼴이 됐습니다.
[강숙희 전주시 인구정책과장]
"(연구 결과) 2033년도에 57만 명까지 감소한다고 지금 예측을 해서 인구 감소세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청년층의 유출이 조금은 완화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일반시 인구 1위를 자부하다 2004년 청주에 밀리고, 2010년 통합창원시, 2020년 천안시에게 차례로 자리를 내준 것이 현실,
부진한 기업 유치에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악재가 이중삼중으로 겹치면서 내리막길만이 남은 것은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