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자치단체장이 공공 하천 부지를 개인 앞마당으로 쓰고 있다던가, 관급계약을 대가로 공무원과 돈이 오간다는 이야기,
뉴스의 첫 보도를 장식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데요,
과연 유권자가 체감하는 지역의 청렴도·투명성은 어느 정도인지 여론조사를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개발과 사업도 좋지만, 도덕성 제고가 해결해야 할 제2대 과제로 꼽혀 자못 충격적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MBC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닷새 동안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4개 시군 별로 응답자 500여 명에게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고, 다섯 개의 보기 가운데 하나로 청렴도·투명성 제고를 제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먹고사는 문제 이상으로 정치·행정 개혁에 대한 갈증이 상당했습니다.
먼저 장수군을 보면 지역 소멸의 위기를 반영한 '인구 2만 붕괴 위기 극복'이 1순위를 차지했지만, 두 번째 과제로 청렴도·투명성 제고가 꼽혔습니다.
임실군 역시도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이라는 현안 다음으로 청렴도·투명성 제고가 해묵은 숙제로 지목됐습니다.
다섯 개 보기 가운데 3번째 중요 과제로 청렴도·투명성 제고를 택한 지역도 4곳에 달했습니다.
익산은 식품클러스터나 만경강 수변도시 개발보다도 청렴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순창 역시도 청렴도·투명성 제고가 20%에 가까운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제 역시 새만금 관할권 확보와 현대차 9조 투자 유치 등 개발 현안 다음으로 도덕성을 요구했습니다.
무주도 기본소득 확대라는 현안에 앞서 청렴도·투명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임성진 / 전주대 명예교수]
"지역 소외 극복과 경제적 발전이 대단히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정치적 투명성이나 도덕성, 정치 행정 개혁이 기본에 깔리지 않으면 이게 불가능하다는 그런 인식이 강하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유룡 기자]
"전북자치도 전체 응답자 7,229명 모두에게 전북의 정치 체질 개선을 위한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도 물어봤습니다."
정책과 전문성, 비전 경쟁 강화가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도덕성과 청렴성 제고가 두 번째 과제로 지목돼 문제 의식은 궤를 같이 했습니다.
지역의 고질병으로 지적된 기득권 타파·세대교체, 특정 정당 독점 청산보다도 이번 선거에서는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한 우려가 깊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김관영 지사의 대리운전비 지급 사건으로 도지사 선거가 격랑에 휩싸인 현실 역시 정치와 행정 개혁에 대한 이러한 요구가 결코 기우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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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개요]
분석의뢰자: 전주MBC, 전북도민일보,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
분석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분석지역 및 건수: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여론조사 14건
분석기간: 2026년 03월 26일 ~ 03월 30일(5일간)
분석대상: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분석방법: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별 여론조사 완료 사례수(500~702명)를 합산하여 2026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재분석한 결과임
표본크기: 7,229명(500~702명)
피조사자 선정 방법: 성/연령/권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응답률: 15.3%~42.5%
표본오차:
(전북) 95% 신뢰수준에서 ± 1.15% point
(전주) 95% 신뢰수준에서 ± 3.7% point
(전주 외 지역) 95% 신뢰수준에서 ± 4.3~4.4% point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