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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땅만 강제 수용".. 도시공원 매입 갈등
2026-05-06 283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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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사유지 매입에 나섰지만, 도리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예산 한계를 이유로 선별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채택한 건데, 토지주들은 공원 기능을 해치는 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활터, 천양정.


그 뒤편으로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다가공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축구장 약 4개를 합친 규모로 비영리 재단법인이 소유한 사유지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전체의 60% 이상이 공원 용지에서 해제됐고, 남겨진 부지에 대해서만 전주시가 사유지 매입을 통한 공원 보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

"전주시는 이곳 다가공원 일대 약 1만 제곱미터 부지에 대해 수용재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토지를 강제로 취득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당초 공원 전체를 매입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일부만 사들이기로 방향을 바꾼 건데, 토지주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져 공원경관을 이루는 급경사지 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한 채,


평지나 일부 진출입로 등 이른바 '알짜 부지'만 선별적으로 사들이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일근 / 비영리재단 천양정 사무국장(토지주 측)]

"(여기에선) 이 계단만 전주시에서 매입하겠다.. 90도 경사진 곳은, 우리 천양정에서 관리하라 이거예요."


전주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진교수 / 전주시 공원운영팀장]

"시 예산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많이 강구했습니다. 산책로라든지, 등산로, 체육시설, 정자 이런 것들을 매입하는 게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하지만 토지주 측은 이 같은 매입 방식이 공원의 공간적 일체성을 훼손하고, 공원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책임을 토지주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20억 원 넘는 비용이 수반되는 강제 수용 대신 상생 방안을 찾자는 것입니다.


[이기연 / 비영리재단 천양정 이사(토지주 측)]

"저희는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차라리 그 예산을 이 공원을 더 잘 쓸 수 있게.. 그쪽에 투자하라는 거죠."


현재 재단 측이 보유한 다가공원 주출입로는 전주시 매입 대상에서 빠져 있어, 최악의 경우 공원 이용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주시는 이번 주로 예정된 강제 수용 절차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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