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완주군 술테마박물관 조경 공사를 한 업체가 군으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계약 없이 공사를 한 만큼 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사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선공사 후계약을 문제삼지 않다가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인데,
업체 대표는 지난 지방 선거 때 유 군수에게 불리한 행동을 한 것을 보복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주군에 위치한 술테마박물관입니다.
캠핑장 길목을 따라 사철나무와 화살나무 등 조경수 3,000여 그루가 심겨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
"지난 3월 시작한 조경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한 업체는 완주군청으로부터 공사 대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완주군청이 '공사 계약서가 없다'며 대금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완주군청 A 공무원]
"계약을 정식으로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거를 돈을 줄 수가 없죠. 어떻게 공무원이 계약을 하기로 하고 일을 시킬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문자와 통화 내용은 이같은 해명과 전혀 달랐습니다.
계약서를 쓰지도 않았지만 공사가 시작됐고, 완주군은 업체에게 식재 구역 사진을 보내는 등 공사 과정을 협의한 것은 물론, 구체적인 수의계약 금액까지 언급했습니다.
[업체 대표 - 완주군청 B 공무원(지난 4월)]
"(내역서. 견적서 말하는 거잖아요. 내역서.) 예. 내역서 2,200짜리 해가지고는 2,100 얼마 아무튼 만들어 오시고.."
지난 4월 계약서없이 공사를 한다는 상황을 접하고 취재진이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때, 완주군은 관내 업체라 믿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취재기자 - 완주군청 C 공무원 (지난 4월)]
"날씨가 좀 더워지면 그 활착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좀 구두상으로 계약하는 것처럼 하고 일부 진행됐어요."
업체 측은 원래 유희태 완주군수의 배려로 공사를 수주했지만,
[업체 대표 - 유희태 완주군수 (지난 1월 31일)]
"(너무 힘들고, 근데 한 5월달에 풀 깎는 거나 있고 지금은 (공사가) 뭐 없다고 그래가지고..) 발주들이 3월 넘어야 하니까 저기 누구야 비서실장한테 그런 내용을 설명 한 번 하라고."
선거 시기에 유희태 군수에게 불리한 내용을 공개하자 완주군 공무원들의 태도가 180도 돌변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한재 / 조경업체 대표]
"제가 사무실도 가서 찾아뵈려고 그래도 출장 갔다고 그러고 제 전화는 일방적으로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답하고.."
현장에 장비를 대고 나무를 공급한 영세업자와 농민들도 연쇄적으로 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경수 납품 농민]
"수금이 안 돼서 연락을 해 보니까 완주군에서 입금이 안 됐다고 합니다. 무지 답답하죠. 나무 농사 짓는 농사꾼인데.."
이와 관련해 유희태 완주군수는 선거 앙갚음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감사실을 통해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조성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