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 앵 커 ▶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여러 지자체가 벤치 마킹을 할 정도로 도입 초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지만 투입되는 예산은 크게 늘고 효과는 반감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자 신임 시장직 인수TF팀이 정책 재검토에 나선 것입니다.
지차제 공공배달앱 정책의 시초 격인 만큼 반향이 예상됩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개발된 공공배달앱인 군산시의 '배달의명수',
수수료 부담이 큰 민간 배달 앱의 대항마로 반향을 일으키면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군산을 찾는 등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1,500개 안팎 가맹점의 지난해 매출은 52억 원 수준으로 2021년 대비 42% 급감했는데,
한 업소 당 매출 비중은 월평균 50만 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형남종/소상공인]
"하루에 거의 한 120개 정도 배달이 나가는데, ('배달의명수'로) 하루에 2, 3건이면 뭐, 2%도 안되겠죠. 이쪽으로 많이 들어왔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좀 아쉽죠. 솔직히.."
군산시장직 인수TF팀은 최근 공공배달앱에 예산을 투입하는 대신, 소상공인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의견을 달라고 군산시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입 초기 연 2억 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배달의 명수' 사업은 매년 4억에서 6억 원 수준의 사업비가 투입되다 올해 8억 원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지역 화폐와 연동해 최대 15% 혜택을 줘도 민간 앱과의 할인 경쟁에서 밀리다 보니, 쿠폰이나 이벤트를 위한 홍보 비용만 불어나고 있는 꼴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김재준 당선인도, 투입된 예산 대비 상인들이 받는 혜택이 크지 않다며 선거 과정에서부터 폐기 또는 축소를 공언해왔습니다.
이에 군산시는 예산을 직접 지원한다 해도 업소당 혜택이 크지 않은 데다,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며 정책 유지 쪽으로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유지는 하고 있고, (실적이) 좀 상향되는 부분도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좀 더 콘텐츠나 이런 걸 넣어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떻겠냐 (의견을 냈다.)"
인수 TF팀은 정책 효용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존폐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인데,
공공배달앱의 시초 격인 성격상 후속 대책의 효과 또한 관행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타 지자체의 공공배달앱 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서정희
그래픽: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