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이 공약한 시청사 출입 차단기, 일명 '스피드 게이트' 철거를 놓고 시청 안팎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불통 지적이 잇따랐던 전임 행정과 차별화하려는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되는데, 설치 이유 또한 분명했던 만큼 임기 시작을 앞두고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청 1층 로비를 가로막고 있는 출입 차단기,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이를 '불통의 상징'으로 규정했습니다.
[조지훈 / 전주시장 당선인(지난 4월, JTV특집 현안 토론회)]
"저는 1번으로 차단기부터 제거하겠다, 이런 얘기를 가끔 하거든요. 왜냐하면 전주시민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전주시청에 놓여 있는 차단기다."
"전주시는 3년 전 5천만 원을 들여 시청사 출입 차단기를 설치했습니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한때 민원인의 무단 진입과 공무원 폭행을 막기 위해 차단기 설치를 추진했던 담당 부서,
이제는 철거 비용부터 따져보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철거비용으로) 한 500~600만 원 정도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견적 금액까지 알아보셨을 정도면 인수위와 소통이 있었기 때문인 거죠?) 그렇다기 보다는 좀 선제적으로.."
쟁점은 분명합니다.
공무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우선할 것인가,
아니면 공공청사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넓힐 것인가,
공무원 노조는 존치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민원인 (차단기 존치 의견)]
"좋은 것이긴 하죠. 사람 인적사항도 알고, 무슨 일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으니까 제가 봤을 때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민원인(차단기 철거 의견)]
"차단기가 없었으면 좋겠어요.(어떤 이유에서요?) 왜냐면 일일이 여기에다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지훈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차단기 철거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것과 달리 신중론이 감지됩니다.
[김성아 /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그 자체로 두고 운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간다든지, 아니면 철거할 거면 해야 한다, (인수위 내부에서) 의견이 조금 서로 엇갈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요."
공직사회에선 차단기를 지금처럼 운영하더라도 민원 응대 체계가 이미 갖춰진 만큼, 소통이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더불어 차단기 철거가 상징성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문을 여는 차원을 넘어 시민과 행정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지, 출범을 앞둔 새 전주시정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화면출처: JTV뉴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