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고창과 부안 지역 숙원 사업인 노을대교가 이르면 내후년 착공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고창갯벌을 가로지르는 건설 사업이다 보니, 기후부와 환경단체가 갯벌 훼손을 막을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과 고창 사이 바다 위를 8.87km 가로 지르는 노을대교 건설 사업,
왕복 2차선으로 도로를 연결해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이고, 서해안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청사진은 비교적 최근 들어 구체화됐습니다.
[권익현 / 부안군수(지난 2021년)]
"65km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 거리가 7.5km로 줄고, 해마다 100억 원의 운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당초 확보한 3,400억 원이라는 사업비에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벌써 5년째 착공이 지연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먼저 설계를 마치고, 내년 9월에 시공사 선정과 관련 행정 절차를 빠르게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현재 단계는 4,200억 총사업비를 확보해 놓은 상태고. 환경영향평가를 지금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계획도 예상대로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노을 대교가 지나는 고창 갯벌이 다름아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어서, 추가 개발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한 전북지방환경청도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면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며 초기 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킨 상태입니다.
환경단체도 조류 흐름과 철새 이동 경로를 면밀히 검토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특이한 갯벌 지형을 보존할 수 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해저 터널을 도입하는 것이 이동 거리를 단축하는 개선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익산국토관리청은 기본설계 결과, 부안 곰소 일대가 연약 지반이어서 해저터널 공사가 어렵고, 만약 해저 터널을 선택할 경우 최소 2,600억 원이 더 들어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대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하부 교각 경관(교각 사이의 길이)을 넓히고 해서 조류 소통 이상 없도록 시공을 하고, 교량의 주탑을 최대한 낮게하면서 조류 이동이 방해되지 않는.."
5년이나 늦어진 노을대교가 이번에는 환경적 부담을 넘어서서 제때에 착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