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비판 현수막 철거한 순창군.. 군수님은 '언급 금지'?
2026-09-15 313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비판 기사 게재 이후 특정 지역언론에 보도자료와 광고, 구독을 잇따라 중단한 순창군이 이번에는 이같은 행태를 비판하는 현수막까지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영일 군수의 실명이 담겼다는 이유였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부터 순창 지역 곳곳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순창군 행정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조수영 기자]

"이처럼 순창군을 향해 언론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은 순창군이 지정한 20곳의 게시대에 내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내걸린 현수막은 달랐습니다.


순창군이 아닌 최영일 군수를 직접 겨냥한 문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순창군은 처음에는 문구를 살핀 뒤 승인 도장까지 찍어줬지만, 내부 지침을 이유로 하루 만에 철거했습니다.


[순창군 관계자]

"검토를 해보고 이거는 안 되는 사항이다(라고 다시 판단해) 빨리 철거를 하자.."


이 논란의 배경에는 순창군과 특정 지역언론의 갈등이 있습니다.


해당 언론이 선거 기간 최영일 군수와 가족의 비위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고, 재선 군수의 임기가 시작된 7월부터 순창군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됐습니다.


보도자료 제공과 신문 구독, 광고비 집행을 잇따라 중단했습니다.


[순창군 관계자]

"광고비를 끊을 생각은 진짜 없었습니다. 편파 보도라든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군청) 지휘부랑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는 해야 된다, 이 정도 결론에 이르러서.."


순창군은 실무진 차원의 조치라고 말합니다.


결재라인에 최영일 군수는 없었다는 겁니다.


현수막을 철거한 것도 같은 논리입니다.


[순창군 관계자]

"부서장 결정으로 재판단해서 그렇게 (철거)한 거예요. 개인(최영일 군수)의 명예훼손에 충분히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거하고.."


하지만 특정 언론에 대한 조직적이고 강경한 대응 방침은 최 군수가 직접 결재하지 않았을 뿐,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안입니다.


[최영일/ 순창군수(지난 7월)]

"보고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거기에 대한 잘못된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저도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욱환 / 순창언론탄압저지 실천연대 대표(현수막 게시자 측)]

"행정의 모든 책임은 실질적으로 군수한테 있다고 보거든요. 직원들이 뭐 얼마나 감정이 있어서 언론탄압을 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현수막을 게시한 시민단체는 철거에 반발해 고발에 나섰고, 순창군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 조사도 시작되면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출처: 순창군의회

그래픽: 문현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