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분리배출을 위해 종이팩을 모아오면 휴지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익산시 등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수개월이면 예산이 소진돼 불만이 많습니다.
익산시는 한시적인 홍보 사업일 뿐이라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배출 편의성이나 동기 확보를 위한 추가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연 펄프로 만들어져 화장지나 종이 수건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양질의 자원인 종이팩,
일반 폐지와 분리배출돼야 제대로 재활용될 수 있다 보니 각 지자체에서는 모아온 종이팩을 휴지 등으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익산시에서는 올해도 불과 3개월 만에 대부분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업이 조기 종료됐습니다.
[김미영 / 익산 기후행동네트워크]
"'여기서 해줄 수 없어요. 알아서 처리하세요.'라고 하면 그다음에 계속하고 싶을까요? 내가 효능감 있고, 환경에 좀 도움이 된 것 같은.."
연간 예산이 1,900만 원 수준으로, 호응에 비해 수년째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탓입니다.
하지만 익산시는 홍보 수단일 뿐이라며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일부 시민들의 요구에는 난색을 내비칩니다.
분리배출은 의무사항으로 시민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용권 / 익산시 자원순환계장]
"(해당 사업이) 모든 분리배출에 대해서 수거를 하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홍보 효과는 충분히 누리고 있고.."
하지만 제한적인 유료 수거 외에 익산시가 전체 시민들의 종이팩 분리배출 독려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은 아파트에 수거망을 배부하는 것뿐입니다.
결국 수거망이 없는 아파트 외 일반 주택이나, 카페 같은 사업장에서는 그냥 손쉽게 다른 종이와 섞어 배출하기 일쑤라는 것입니다.
[김미전 / 협동조합 카페 이사]
"다른 사업장들은 직원들이 번거로워서 안 할 것 같아요. 적은 재원을 가지고도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데 그게 빨리 끝나니까.."
분리 배출 홍보와 별도로 종이팩 수거 편의성이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