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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 군산에서도 출산난민?
2020-01-14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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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80만 명도 불안한 전라북도 인구,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이 이미 시작됐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산율까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얘긴데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산부인과를 찾아야 하는 원정출산,

도내 일부 농촌지역의 사례로만 알았는데

군산 같은 중소도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출산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한 카페회원이 지난 2007년

군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첫 아들을 낳았다며

감격스런 득남의 기쁨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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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이 흐른 지금,

해당 산부인과에서 아기 울음 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한때는 전문의가 3명이었지만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원장만 혼자 남게 되자

진료부담 탓에 아예 분만을 포기한 겁니다.


군산시내 A 산부인과 관계자

"아뇨. 혼자하기도 힘드니까. 아무래도 산부인과 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죠? 분만이 없으니까 여선생님들은 대부분 외래로.."


군산의 또 다른 산부인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산모로 북적이던 복층 분만실은

잡동사니 창고로 바뀌었습니다.


군산시내 B 산부인과 관계자

"(2,3층이 원래는 그럼?) 네. 원래는 다 입원실, 분만실이었죠. (지금) 분만실이 이렇게 분만 베드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창고용으로.."


군산에서 산부인과를 갖춘 민간병원은

모두 8곳, 이 중 분만실을 없앴거나 처음부터

없던 곳이 4곳으로 절반에 이릅니다./


나머지도 임산부 초음파 검사나

부인과 진료를 위한 내원 환자만 받으면서

정작 애 낳을 데가 마땅치 않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산시내 산부인과 내원객 (산모)

"아쉽죠. 전주로 가는 산모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군산에 선택지가 별로 없어서."


중요 의료시설이어야 할 산부인과 분만실이

위험한데다 돈도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영 기피시설이 돼버린 겁니다.


박삼영 집행위원장/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민간에 맡기고 '그냥 나중에 어떻게 잘되겠지' 해선 안 될 것이고요. 전라북도내에도 12개 정도 공공의료기관이 있거든요. 여기선 최소한 야간분만이 가능하게.."


인구 규모 27만이 넘는 도내 세 번째 도시

군산시에서도 원정출산에다 출산난민은

인구 감소시대가 곧 현실화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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