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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남원 허브밸리 사업
2020-06-04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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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수백억 원이 투입된 지리산 허브밸리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추진된 민간 운영위탁은

결국 무산됐고, 전제조건으로 관광단지에

조성된 호텔은 엉뚱한 사람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허브산업을 육성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지난 2004년 시작된

남원 허브밸리 사업..


389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도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남원시는 지난 2016년

민간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관광지 전체 운영권을 넘기는 대신

부지 내에 호텔과 함께 식당, 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짓는 조건..


남원시는 이제 와서 공모 자체가

말이 안되는 조건이었다고 말합니다.


남원시 관계자

150억 짜리를 갔다가 지리산 골짜기에 박아놓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자기네들도 지금 오판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느껴지더라고요. 기자님 돈 같으면 150억 거기 넣고 싶겠습니까.


첫 단추부터 잘 못 꿰어진 사업은 본격적으로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CG1)3년을 뜸들여 편의시설이 건립된 직후

남원시는 부지까지 불하해 줬지만,

위탁업체는 바로 당일 소유권을 다른 회사에

넘겨버립니다.


허브밸리 운영권의 전제조건이었던 시설물이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이전된 것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남원시는 사업 초기 해당업체로부터 이행보증금

30억원을 예치받았습니다.


자금을 확보할 능력이 없었던 업체는

1년안에 갚겠다며 지인에게 10억원을

빌렸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변제는 이뤄지지 않았고

채권자는 남원시가 맡아놓은 보증금 가운데

호텔 건립조건의 10억원을 되돌려받기 위해

남원시의 고위 관계자를 접촉했습니다.


채권자

10억에 대한 압류를, 채권 압류를 하기 위해서관계자를 만난겁니다. 왜냐하면 남원 시장이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 당연히 저는 저의 그 채무 관계가 빨리 해결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때가 지난해 5월..


그런데 직후부터 이상한 일이 잇따랐습니다.


당초 협약에 명시되지도 않은 또다른 회사가

급조된 뒤 호텔 사업권을 넘겨받은 것입니다.


결국 채권추심을 회피하기 위해 남원시가

협약의 내용을 급히 변경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의회에 출석한 남원시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변합니다.


이환주 남원시장/지난해

제 3자의(채권자 등) 개입으로 분양된 토지가 처분되지 않고 원래 목적대로 숙박 시설을 갖춰서 허브밸리 활성화를 도모해야할 입장이라는 점을....


CG2) 결국 허브밸리 운영권 이전의

전제조건이었던 편의시설과 호텔은 모두

소유권이 전혀 다른 회사에 넘어가버린 상황


관광객 확보마저 별다른 소득이 없자 남원시는

2019년 아예 사업운영권을 회수했습니다.


인근 철쭉 군락지에 해마다 50만 명이

찾는다며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시작된 남원

허브밸리,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조차 관광객은

고작 17만 명으로,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한 채

매년 수억 원의 적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수익성이 이미 수 년 동안 확인이 됐습니다. 확인이.... 그리고 혈세는 지금도 낭비가 되고 있고... 남원시 행정은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실한 사업구상의 책임 떠넘기기식으로 진행된 민간위탁사업...


결국 적자운영의 책임은 다시 남원시로 넘어온 채 수백억 예산이 투입된 관광단지 한 가운데

마치 알박기처럼 민간소유의 판매시설과 호텔이

들어선 모양새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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