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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난초 그려"..학대 의혹에도 가해자는 '출근'
2020-07-28 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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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의 한 지적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사회복지사가 장애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 상습적으로 학대가 있었던

의심까지 드는 상황인데,


가해자는 근무를 계속했고

현장조사를 해야 할 장애인권익보호기관은

무책임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무주의 한 지적 장애인 거주 시설..


CG1)지난 4월 이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2명이 나눈 대화입니다.


한 발달 장애인을 옷걸이로 폭행했다는

내용인데,


피해 장애인의 등에 멍이 들었을 것 같다며

'난초를 그렸다'고 희화화합니다.


CG2)심지어 피해 장애인의 옷을 벗긴 뒤

반항하자 속옷을 찢어버렸다며,


최근 온화하게 대했던 것이 잘못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CG3)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불이 없었냐'는 물음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대화를 나누고

'삼청교육대'까지 언급하는데


전문가들은 이불로 덮고 폭행하는 등

학대가 상습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김윤태 교수/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

(이불은) '표시 나게 했니. 표시 안나게 해야지, 지난 번처럼...' (이런 의미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상습적으로 폭행이 있었고 그 폭행에 대해서 시설 종사자끼리 서로 공유하고 있었고....


상황이 이런데도

시설에서는 피해자만 가정으로 돌려보낸 채,

가해자들은 의심자일 뿐이라며

2주 넘게 가장 기본적인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설 관계자

가해자도 아니고 의심자에요. 의심자... 저희가 (무주군에) 말씀을 드렸어요. 사람이 없어서 그러니, 피해자와 분리시켰고 그러니까 최소한의 범위에서 좀 해주면 좋겠다...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고

핵심 증언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민감한 사안..


현장 조사와 응급조치는

전북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의무인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전북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

법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분들이 증언하고 고민을 하는 부분인데..(취재로 인해) 오히려 취지나 이런 부분들이 왜곡이 될 수 있잖아요.


한 술 더 떠, 피해 장애인과

가해자들의 단순 다툼일 수 있다는

안이한 인식까지 드러냈습니다.


무주군 관계자

(장애인 권익) 옹호기관 주재하에서 하다보니깐...내부적으로 그냥 입소자와 종사자 간의 다툼으로 볼 여지도 있고, 뭐 인권 침해로 볼 여지도 있고... 객관적으로 보셔야 한다고 그래서...


시설 측과 종사자들의 안이한 인식에

기본적인 의무조차 나몰라라 하는

권익옹호기관의 무책임에

시설 장애인 학대논란은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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