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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호랑이 시내버스 평가단..불편 신고 안 줄어
2026-03-09 117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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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전주시는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업체에 연간 500억 원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시민들의 이용 불편 신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불편 민원만 한 해 2,000건에 육박하는데, 전주시의 서비스 평가는 매년 만점에 가깝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년 동안 접수된 전주 시내버스 관련 불편 민원은 5,400여 건. 


해마다 1,800건 안팎으로 정류장 무정차와 난폭 운전, 불친절 민원이 대부분입니다.


[김유자/버스 이용객]

"운전도 개판이야. 그냥 확 밟아버리고 확 출발해 버리고 그냥 뭐가 그렇게 급한지 넘어질 뻔 한 적도 몇 번 있었죠."


[백정본/버스 이용객]

"여기가 승강지잖아요. 타야 하는데 문 한 번 닫으면 절대 안 열어줘. 우리는 타야 하는데.."


그런데 전주시의 서비스 평가는 전혀 다릅니다.


최근 4년 평균이 100점 만점에 94.6점,


전주시가 매년 위촉한 50에서 200명의 시민 감시단이 시내버스를 평가합니다.


불편 신고 건수는 그대로인데 평가 점수는 매년 높은 이유는 뭘까?


[이주연 기자]

"취재진이 3만 8천 건이 넘는 시민 감시단 모니터링 평가 보고서를 모두 입수해 분석한 결과, 평가 방식에서부터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시민감시단 대부분이 버스로 출퇴근하는 경우라 탑승 시간은 몇 분, 길어야 한 시간 남짓.


그런데 이때 운전 행태와 차량 상태 등 10개  넘는 항목을 동시에 평가해야 했습니다.


[최서연 / 전주시의원]

"평가 자체가 시간도 너무 짧고 관련된 내용들이 항목들은 많으나 실질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어요."


급정거와 과속, 불친절이나 무정차 통과를 지적한 것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내부 경고'나 '지도 종결'로 면죄부를 줬을 뿐, 실질적인 징계나 제도 개선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버스를 타 봤을 때 이런 조치 좀 미비하다 그런거를 기타 사항으로 쓰거나 체크를 해서 저희한테 주는건데 그것까지 다 저희가 민원으로 처리해가지고 다 cctv를 요구할 순 없잖아요."


비판이 일자 전주시는 올해 시민 대신 공무원을 감시단으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불편 신고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백미영 / 전주시 버스정책과장]

"전체적으로 저희 직원들이 암행 감찰같이 암행 모니터링을 좀 하고요. 한 해 정도 형태를 바꿔서 해보는 게 어떨가 그런 생각에서.."


전주시는 지난해 경영난을 호소하는 업계 요구를 수용해 4년 만에 요금을 200원 인상했습니다.


성인 기준 1,700원인 시내버스 요금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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