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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mm' 물폭탄에 바다로 변한 도심..등교 차질
2020-07-30 1044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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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강수량,

실감이 나시는지요.


오늘 전주와 완주 등 도내 일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출근길을 덮쳤습니다.


물폭탄이 따로 없었는데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무더기 지각사태에 등교 중단 등으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오늘 오전 9시 쯤,

전주 중화산동 백제대로의 한 사거리..


맨홀 구멍으로 물이 끊임없이 솟아 나오고,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쏟아진 흙탕물이 도로로 밀려들면서

출근길 차량들은 옴짝달싹을 못한 채

오전 내내 정체를 빚었습니다.


◀INT▶김영화/운전자

오는 길에 막 산에서 물이 너무 많이 내려와가지고... 한 10년 전에 그 때 한 번 이렇게 밀리고... 처음인 것 같아요.


출근길 전주에 쏟아진 비는 완산구 기준

시간당 74mm..


2시간 만에 100mm가 넘는 물폭탄이었는데

하천을 건너 듯 도로를 걸어야 하는

속수무책인 상황이었습니다.


도로 위 차량에도 물이 들어차

차량에 갖힌 운전자 등 2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효자동의 한 대형 의류매장에도

흙탕물이 밀려들면서

주차된 차량들을 삼키고

매장 내부까지 들어찼습니다.


◀INT▶김영준/의류매장 직원

아침에 출근했는데 여기 다 잠겨있어가지고...제 무릎 위까지 물이 차있었더라고요. 아침에 철물점 가서 모래 구해서 막으려고....


사무실마다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었고

학생들의 등굣길까지 막혔습니다.


완주 운주초등학교를 포함해 인근 3곳의

학교까지 수업을 중단할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의 위세는 대단했습니다.


stand-up) 도로 옆 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비가 그친 뒤에도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진입로 곳곳이 막히면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시내 유치원까지 위협한 장대비는

등원하려던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했습니다.


◀INT▶박순옥/유치원 원장

하천 물은 너무 많이 넘치고 있었고, 여기는 막 이렇게 차오르고 있었고... 차량 운행 못하고 집에서 데리고 계실 수 있도록 이야기를 했고....


짧은 시간 유례없이 쏟아진 집중호우,

이 기록적인 물폭탄급의 장대비에

도시 곳곳은 마비되고,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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