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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등급 저수지 잇달아 붕괴"..믿지 못할 안전관리
2020-08-11 807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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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산사태 못지 않게

저수지의 허술한 관리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비로 도내 저수지 20곳이 파손됐는데

절반 이상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안전등급 B등급 이상이었습니다.


한 달여 전에도 같은 일로 논란이 컸는데

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순창군 금과면의 한 저수지입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둑 일부가 뻥 뚫렸습니다.


물이 휩쓸고 간 논에는

바윗돌과 자갈만 한가득입니다.


◀INT▶

설동식 지역 주민

(저수지) 2개가 안 터지기 망정이지, 아래 것까지 전부 다 터져버렸더라면, 완전히 터져버렸으면 문제가 더 심각했죠. (아래 저수지는) 다행히 금만 좀 나가가지고.


주변의 다른 저수지도

폭우에 군데 군데 둑이 쓸려나갔고

커다란 물구멍이 생겼습니다.


또 다른 저수지 역시 둑이 붕괴되면서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급류에 패인 계단식 논이 무너지지 않도록

농부가 맨손으로 보수작업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순창에서만 이처럼 저수지 5곳이 파손됐는데

그동안의 안전관리가 제대로인지는 의문입니다.


S/U] 하나같이 안전등급이 B등급으로,

특별한 보수보강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류되고 있었습니다.


◀INT▶

김수곤 순창군 건설과장

육안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정밀하게 할 수는 솔직히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예산을 세워서라도, 그런 부분까지 조사를 해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도내 전체적으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류를 제외한 유실 또는 누수된 저수지

14군데 가운데 절반 이상인 8곳이

B등급으로 분류되고 있어

안전 검사의 신뢰성부터가 논란입니다.


한 달 전 익산의 B등급 저수지가 터지면서

이미 논란이 시작됐던 상황.


전라북도는 정밀조사를 약속했지만

저수지 당 3백만 원, 해마다 10억 원이 필요해

내년이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지역주민들만

애를 태울 처지입니다.


◀INT▶

김진구 순창군 금과면

폭우가 내년에도 안 온다는 법은 없잖아요. 복구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또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잖아요.


저수지 붕괴로 이미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복구는 기약 없고,

안전마저 믿을 수 없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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