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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생태 무법자 '미국가재'
2020-09-22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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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 완주군 만경강 일대에

유해 외래종인 미국가재가

출몰하고 있다는 보도했드렸는데요,


당국이 생태교란종 지정에 나섰고,

또 요리재료로 쓰인다는 말에

유튜버들 사이에선 미국가재 잡기 열풍이

생겨나기도 해서 조용히 퇴치되나 싶었는데요.


1년 만에 다시 가봤더니

전혀 아니었고, 바뀐 것도 없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완주에 있는

만경강 지류인 율소제,


생태 조사단원이 뜰채를 건져올리자

부유물과 함께 붉은 빛깔의 가재들이

잇따라 잡혀나옵니다.


원 서식지가 북중미라 '미국가재'로 불리는데,

지난해부터 흔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ST-UP] 지금 제 손에 들린 게

새끼 미국가재입니다. 미국가재는 한 번에

500개까지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나,

지난해 환경부가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천 이곳저곳을 다니며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가재 페스트균'을 옮겨 민폐인 데다


먹성까지 좋은 상위 포식자로

갑각류로는 유일한 외래 유해종입니다.


김수환/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높은 이동성을 보이는데

수킬로미터까지 이동한 기록이 있긴 합니다.

(전라북도는) 완주 일대에서만 네군데에서

작년까지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성인 남성의 팔뚝만한 굴을 파내려가

사람도 큰 코 다칠 수 있는 만큼

퇴치가 시급하다는 겁니다.


조우상 / 한국관상생물협회

"(미국가재는 어떤 습성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굴을 이렇게 만들어요.

깊숙하게.. 굴을 만들어서 서식합니다."


황인혜 / 한국관상생물협회

"올해 다시 오니까 6천 마리 정도로

개체수가 확인됩니다. 동면 들어가기 전에

퇴치작업이 아주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포 조사가 선행돼야

근본적인 퇴치도 가능할 텐데


환경부는 올해는 예산반영 시기가 늦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퇴치사업에 나선다는 계획..


차승헌 / 전북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

"전문가 자문을 통해서 추가 서식환경도

조사하고 내년에는 거기에 맞는 예산을

편성해서 본격적으로 제거작업을.."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에

미국가재들이 다른 곳으로 떠내려가

서식지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자칫 확산을 저지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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