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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라면 국화나 코스모스를 먼저 떠올렸지만, 최근엔 '핑크뮬리'가 SNS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도내 지자체도 앞다퉈 이 외래종 식물을 심고 있는데, 알고 보니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환경부가 판정한 식물이었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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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꽃대를 분홍으로 물들인 '핑크뮬리'가
언덕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핑크뮬리 군락은 새로운 가을철 사진 촬영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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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면서 예쁘고 좋다"
(S/U) 이곳 익산뿐 아니라 남원이나 정읍 등
도내 많은 시군들이 최근 삼사년 사이
이런 핑크뮬리 군락을 너도나도 조성했습니다.
도내에 확인된 재배 면적만 만 3천여 제곱미터,
경기와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심어도 되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아직 검증이 안된 외래종이라는 겁니다.
실제 환경부는 지난해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판정해
전국 지자체에 식재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INT▶
"위해성 보통이지만 기후변화 등 우려 있어서"
유행에 따라가는 자치단체의 '우후죽순'격
식재가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곳곳에 번진 핑크뮬리
군락은 최소 10만 제곱미터가 넘는 상황.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가질 수 없는 데다,
단순 경관용이어서 부가가치 창출도 어렵습니다
◀INT▶최영기 교수
환경당국은 이미 심어 놓은 핑크뮬리는
늦가을 색이 변하는 시기에 윗 부분을 제거해
씨앗이 퍼지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N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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