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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발행축소.." 예산에 발목 잡힌 지역화폐
2021-07-02 768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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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기 극복을 위해

전주시가 지역화폐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시 예산을 시민들에게 지원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소득을 높이자는 취지인데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 때문에

시행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지원 한도액이 축소된 상황에서

신청자가 대거 몰려

상품권 충전 앱이 장시간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체크카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사랑상품권,


기존 계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 금액의 10%를 돌려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달이 바뀐 어제 오전, 모바일을 통해

체크카드를 다시 충전해야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자 불편이 컸습니다.


충전이 시작되는 오전 9시,

한꺼번에 많은 신청이 몰려

관련 서버에 부하가 걸렸던 겁니다.


◀SYN▶

전주시 관계자

6월에 충전 못 하신 분들이 7월에, 일시에,

1일에 빨리 충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많이 접속을 하셨어요. 과부하 걸린 거죠.


앞으로 월초만 되면,

상품권 충전을 위해 선착순 경쟁을 펼치는 일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CG]

지난 5월까지 체크카드 이용자는

15만 6천 명인데, 충전가능 인원이 5만 명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는 지난달부턴 상품권 발행액을

무제한에서 매달 150억으로 축소했고,

1인당 충전한도 역시 줄였습니다./


◀SYN▶

전주시 관계자

예산은 정해져 있고 가입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서... 현재 150억 규모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에요.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지역화폐의 발행규모가 작아져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CG]

지역화폐가 가장 잘 보급됐다는 평가를 받는

군산시는 이달부터 월 충전한도를

매달 7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췄고,


정읍시도 하반기부터 한 명당 50만원씩

충전하도록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주와 군산, 정읍 모두

예산 부족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겁니다.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의 소득을 높이자는

지역화폐 정책,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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