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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싸움"..장수군수 선거 '혼전'
2022-05-02 1175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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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의 단체장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본선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주MBC는 파란과 이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접전 지역을 골라 선거 쟁점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장수군수 편인데요, 민주당 최훈식 후보와 무소속인 장영수 현 군수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였지만, 막판 또 다른 변수까지 등장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수의 케네디 가문?]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앞서가던 양성빈 후보를 누르고 혜성처럼 등장한 최훈식 후보, 정치판에는 낯선 새로운 인물인데요, 


사실은 4년여 전 장수군수를 역임한 최용득 전 군수의 집안 조카뻘이어서 가문의 대표로 설욕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과거 최 전 군수가 뇌혈관 질환으로 말을 못해 불명예스럽게 군정을 마무리했고 남편을 대신해 부인이 군수 선거에 나섰다가 좌절된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집안 조카가 등장한 것입니다. 


최 후보는 장수군 재무과장을 거쳐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행정 관료로 지난해 7월 퇴직 후 군수 도전의 꿈을 키웠다고 밝힙니다.


[최훈식 /민주당 장수군수 예비후보]

"최용득 군수라는 후광도 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걸 통해서 후계자라는 그런 오점도 남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독자 영역을 구축해가면서 최훈식의 정치를 만들고 싶은..." 



[불사조 현역 군수?]

부당 대출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공천에서 배제된 장영수 현 장수군수,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서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장 후보는 시세의 두 배에 달하는 농협 대출을 받기도 했고 업무 추진비를 몰아줬다, 특정인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또 경선 직전 브로커 녹취록 사건까지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서기도 했습니다. 


장 후보는 이런 여러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며 당선된 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장영수 /무소속 장수군수 예비후보] 

"수사 중인 사람은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다는 그것 또한 존중합니다. 군민들에게 심판받고자 합니다. 열심히 4년 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무죄입니다." 



[선거는 9회 말 2아웃부터...]

민주당 장수군수 후보 경선에서 2위에 머문 양성빈 예비 후보의 반격은 또 다른 변수입니다.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 과정에서 최훈식 후보 측의 부정 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것입니다.


[양성빈 /장수군수 예비 후보]

"불법, 금권, 타락 양상을 보이는 이번 장수군수 경선이 당원들의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열정을 제대로 반영했는지에 대하여 충분히 재고되어야...."


실제로 재심위에서도 양 후보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권리당원만으로 재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연이은 이슈들로 뉴스를 장식했던 장수군수 선거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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