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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수면데크 위법 의혹.."공사일지 공개해야"
2022-05-09 546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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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옥정호 개발을 둘러싸고 임실군과 정읍 지역 주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임실군이 옥정호에 설치한 수면 데크 전망대가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를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실군 주도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옥정호 데크 전망대, 


지역 환경단체는 정읍시민들의 식수원이 오염될 수 있다며 데크 설치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한범수 기자]

"목재 데크를 떠받치는 기둥은 철골로 돼 있습니다. 벌써 기둥 표면에선 변색과 부식이 일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크 공사가 논란이 된 이유, 수질오염 가능성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어난 겁니다.


임실군이 데크 전망대를 짓기 위해선 익산국토관리청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면을 개발해도 좋다는 점용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임실군이 점용허가가 나기도 전에 무작정 공사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이 점용 허가를 내준 시점은 지난해 6월 21일, 그런데 이보다 13일 앞선 6월 8일에 데크 기둥이 이미 세워졌다는 내용입니다.



[홍정용 /정읍시 산외면]

"저 반대편에서 이 기둥들을 보고 커피숍을 갔어요. 전망이 멋있어서 (카페 주변) 사진을 찍어놓은 게 있거든요. 그 날이 6월 8일이었어요."



그러나 임실군은 옥정호 수위가 낮아지는 6월 말에서 8월 초 갈수기 때 공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합니다.


임실군은 정작 의혹을 해소할 공사일지 공개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옥정호 수면 관리자인 수자원공사 측에만 해명 자료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손석붕 /임실군 옥정호힐링과장]

"점용허가 받기 전에 공사한 것이 없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리고, 그 이후에 공사가 진행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저희들이 자료를 (전달할 것입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수자원공사 담당자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환경단체는 절차 위반이 확인되면 데크를 철거하고 담당 공무원들 역시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웅용 /정읍시 식수원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복잡한 과정을 피하기 위해서 일단 공사부터 하고, 그 공사가 거의 완료될 시점.무렵에 섬진강댐지사에 점용허가를 (요구하지 않았나 의심합니다.)"



임실군과 수자원공사 측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번 데크 설치 갈등이 옥정호 논란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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