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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차량 파업에 17명 연행.. "경찰, 과잉 진압"
2022-07-18 462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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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안의 육계 운송 기사들이 운임 인상 요구와 함께 노조원 간 차량 매매를 막는 사측의 조치에 반발해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파업이 2주 넘게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만 17명에 달하는 등 충돌이 점차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의 한 닭 가공 공장 앞, 노란 우비를 입은 노동자 1명이 경찰에 붙들려 연행됩니다.


도로에 넘어진 또다른 노동자, 빠져 나오려 버둥거려 보지만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제압당한 뒤 어딘가로 붙잡혀갑니다.


공장 외부에서는 수십여 명의 노동자들과 경찰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육계를 운반하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이 2주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건데, 격렬한 충돌 속에서 이미 17명의 노동자가 연행됐습니다.



[박정원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장]

"노동자들이 맞서면 어김없이 나타나 법과 원칙 운운하며 연행하는 것은 (경찰이) 사측과 한 몸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화물연대 파업이 끝난지 2주 남짓 지난 시점에 시작된 또다른 파업.


지속 추진하기로 합의된 안전운임제의 혜택도 받지 못해 부안의 육계 운송 기사들은 업계 최저 수준의 운임료를 받으며 일한다는 건데, 화물차 기사들은 사측이 과거 파업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노조원 사이의 차량 매매까지 막으면서 피해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최현호 /민주노총 화물연대 참프레지회]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랐고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운반비도 안 올려주고 (차량) 매매까지 막아버리면 우리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연설을 하거나 인도에 있던 노조원까지 연행해간 것은 과잉 진압이라는 노조 측 주장에,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사전에 충분히 경고를 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를 했었습니다. 운송 방해라고 하면 차량이 공장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거, 입출차를 방해한 거죠."



사측은 노조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 장기화되는 파업에 충돌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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