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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한 만큼 폐교하라".. '전주'도 폐교 위기
2022-08-07 1164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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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농어촌 학교 뿐만 아니라 전주 구도심 학교도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도시에 학교를 만들면 구도심에서 그만큼을 폐교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있기 때문인데요. 전북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설립된 전주 양현중학교와 화정중학교,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학생 수요가 많은 신도시에 세워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 교육부는 두 학교를 짓는데 필요한 교부금 318억 원을 도 교육청에 내려주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전주 시내에서 전교생이 3백 명이 채 되지 않는 공립 중학교 두 곳을 없애 전체 학교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육부가 폐교를 요구한 시한은 오는 12월, 폐교 후보군에 오른 7개 학교 중 2곳이 내년부터 문을 닫아야 합니다.


폐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 명목으로 지원된 교부금을 돌려줘야 하고, 정부와의 갈등 역시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학교와 함께 오랜 세월을 상생해 왔던 지역 주민들은 적잖은 반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린중학교 교사]

"작은 학교라고 해서 특별히 못 가르치거나, 큰 학교라고 해서 특히 잘 가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선택제에 의한 오해나 선입견이 작은 학교를 만들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학교를 폐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학교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도 교육청... 일단 폐교 시점을 2년 연기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해당 기간 동안 미래학교로의 전환, 학교 간 통합 등 대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성하 /전북교육청 대변인]

"초·중 통합학교, 중·중 통합학교 등 다양한 통합 모델도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학부모나 학생, 그리고 교직원,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도 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저한 경제 논리로 폐교를 강행하느냐, 아니면 지역 정서를 고려해 구조조정 속도를 늦추느냐,  교육부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권회승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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