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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군산시장 도와달라"며.. 냉장고에 '돈다발'
2022-09-20 3598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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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의 금품선거 의혹을 전면으로 제기한 김종식 전 전북 도의원, 폭로 이후 강 시장의 무혐의를 위해 회유를 받았다는 2차 폭로에 나서면서 이목을 다시 집중시켰습니다.


지난주 강 시장 주변 인물에게 회유를 받았다고 했는데, 오늘 조금 더 구체적인 회유 정황이 나왔습니다. 누군가 현금 5백만 원 돈뭉치를 두고 간 사진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건데요.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 안에 5만 원 권 돈다발이 들어있습니다.


김종식 전 도의원이 경찰에게 제출하고 mbc 취재진에게 공개한 사진입니다.


돈뭉치는 5백만 원, 김 전 도의원의 군산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에 들어있던 돈입니다.


김 전 도의원은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12일, 알고 지내던 K 모 씨가 찾아와 '강 시장이 무혐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돈을 놓고 갔고, 다음날 돌려줬다고 말합니다.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

"'커피 한 잔 할게요.' 그러면서 방에 옆에 있는 주방 들어가서, 나와가지고 그러더라고 변호사 계약금 500만 원 냉장고에 넣어놨다고..."


앞서 강임준 군산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2차례에 걸쳐 4백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전주MBC 보도를 통해 밝혔던 김 전 도의원,


돈다발을 놓고 간 K 씨가 찾아와 강임준 시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투로 말하기도 했다며, 특히 지난주 압수수색을 당한 서지만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와 둘이 함께 자신의 사무실을 찾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그러면 된다고, 강 시장이 그랬다고, 자기가 자기 입으로 그러더라고요. 강 시장 만났었다는 얘기도 (경찰이 가져간 휴대 전화에) 들어 있어요."


김 전 도의원은 자신의 기자회견 이후 5월과 6월에 강 시장을 도와달라며 여러 인물들이 번갈아가며 찾아왔고, 직업 알선은 물론 선거비 등을 포함해 3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

"사무실로 가지고 오려고 보니까 덩치가 커서 보관하기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차에서 전달을 해주겠다...."


이에 대해 강임준 군산시장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현금 사진과 김 전 도의원 사무실의 CCTV 등 회유 시도에 대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군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강임준 시장은 금품 살포 의혹을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나기학 당시 후보 / 강임준 당시 후보(지난 5월)]

"김종식 도의원에게 혹시 돈을 주셨습니까?"

"아닙니다."

"김종식 의원은 돈 받은 사실에 대해서 거짓말 탐지기를 하자고 하는데 이에 응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아, 네 해야죠."  


경찰이 강 시장의 공언대로 거짓말 탐지기 수사나 김 전 도의원과의 대질신문 등을 벌일지 후속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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