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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2차 이전 언제쯤?".. "검토중" 답변만
2022-10-04 986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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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금융중심지 조성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약속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문제는 약속만 있지 현 정부 들어 이렇다 할 로드맵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오늘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를 자산 운용 중심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당시 공약입니다.


대선 한달여 전 윤 대통령은 전주를 찾아 제2의 금융도시 조성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지난 2월)]

"전주가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금융산업을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수가 있습니다"


역시 금융도시를 표방해온 부산에는 현 정부 들어 산업은행 이전 논의가 불붙고 있지만, 전북은 감감무소식인 상황.


국무조정실을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전북 혁신도시에 '한국투자공사' 등을 이전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KIC(한국투자공사)는 국민연금과 유사한 해외 투자를 담당하므로 전북으로 이전하면 국민연금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합리적 방안을 찾고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워낙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그런 사안입니다. 관련 기관하고 충분한 의견 소통을 통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도 다시 거론됐습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혁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직원의 나홀로 이전이 아니라 기관의 나홀로 이전이라는 것입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언제, 어떻게 할 것입니까?"


정부의 답변은 역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추가 지방이전 추진 방향, 전략 이런 것들을 관계 기관하고 검토 중에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현 정부 국정 과제이기도 한 만큼 그 방향성을 부인하진 않았지만, 구체적인 추진 의지나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두 달 전 주무부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해 "아직 특정돼 진행된 사안이 없다"고 밝힌 데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겁니다.


다만, 전주 금융도시 조성이나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문재인 정부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만큼, 도내 민주당 의원들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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