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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부당해고.. "찍어내기식 해고"
2022-10-04 632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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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체육회가 한 고위간부를 해고했는데, 부당해고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지방노동위의 판단인데, 판정문을 읽어보면 '작은 잘못을 트집 잡아 해명할 기회도 주지않고 몰아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차기 회장 선거가 올 연말로 다가왔는데, 그간 말로만 떠돌던 회장의 줄세우기 아니었는지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체육회는 석 달 전, 최고위 간부인 김승민 기획조정본부장을 해고시켰습니다.


자체감사 결과 드러난 해당 간부의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추진비 부정 집행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 전 본부장은 자신에 대한 체육회의 중징계 결정에 인권까지 거론해가며 해고는 부당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김승민 /전 전북체육회 본부장(지난 6월 기자회견)]

"도를 넘는 갑질 이상의 인권유린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부당해고였는지 이 사안을 심사한 노동당국은 김 전 본부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북체육회의 자체 감사로 여러 직장 갑질 혐의가 드러나긴 했지만, 내용 상당수는 사실관계를 특정하지 못할 정도로 모호해 징계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체육회는 김 전 본부장의 업무추진비를 집행을 문제 삼았는데..


이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는 업무추진비를 어떻게 쓰는 게 옳다는 내부 지침도 없으면서, 직원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체육회가 내린 징계는 '중대한 하자'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당사자인 김 전 본부장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것도 중대한 문제라고 적시했습니다.


형식적인 소명기회마저 건너뛴 문제를 넘어, 체육회가 김 전 본부장을 찍어놓고 내쫓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김승민 /전 전북체육회 본부장]

"(재작년 선거에서) 제가 모 체육회 부회장을 선거에 도와줬다는 명분 하에 저를 찍어내려는 (의도).. 제2대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저를 못 움직이게 하려는.."


전북체육회는 한 해 200억대 보조금이 투입되는 큼 공적 기관의 성격이 짙지만, 올해 말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잇딴 내홍 조짐에 이은 이번 부당해고 판정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

"전북체육회는 별다른 입장 없이 추가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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