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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회의에선 '질타'.. 뒤 돌아선 '칭송'
2022-10-06 151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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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과 자질 등 전방위에 걸쳐 질타가 쏟아졌고, 급기야는 '부적격'이라는 내부 판단까지 내려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틀 만에 도의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탁월하고 훌륭한 인사'라며 칭찬 일색인데요. 그간 도의회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정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문화관광재단 이경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여느 청문회보다 자질과 경력, 도덕성 등에 대한 질타가 많았습니다.


전북에 대한 역사와 문화, 정서 이해도가 떨어지고 음주운전과 학위논문 표절 의혹 등 도덕성에도 상당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최형열 /도의원 (인사청문위원)]

"제가 보기에는 우리 전북에 대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사실상 전무한 것 같아요."


[이명연 /도의원 (인사청문위원)]

"전라북도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도가 참 많이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의식한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청문절차 직후 위원들간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고, 후보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표결까지 이뤄졌습니다.


10명의 위원 표결 결과는 5명 적합에 4명 부적합, 그리고 기권 1명.


표결에 대한 유권해석까지 등장했고, 사실상 부적격 판정이라는 내부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뒤, 최종 경과보고서 담긴 내용은 전혀 딴판입니다.


지역을 모른다는 비판은 "지역민이 아니라 공정하고 과감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바뀌었고, "지역 문화 예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극찬까지 더해졌습니다.


부적격이란 의견을 냈던 의원 3명이 최종 회의에 빠진 상태에서 다시 결론이 난 것입니다.


적격, 부적격이라는 표현 자체는 아예 삭제됐습니다.


최초 부적격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전라북도가 전방위로 해당 위원들을 접촉했다는 말이 도의회 내부에서는 이미 파다하게 돌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병도 /인사청문위원장]

"(후보자가) 공공기관 등에서 문화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기에 부처 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 및 조정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쏟아진 질타가 이틀 뒤 보고서에는 극찬으로 바뀌는 도의회 인사청문회.


그동안에는 효력과 관련된 논란이 많았지만, 이제 앞과 뒤가 다른 도의회의 처신까지 드러나면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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