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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공약은 선언적 의미?
2022-10-17 1714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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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지방선거때 김관영 지사의 대표적인 공약이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는 것이었죠. 디즈니랜드는 과연 새만금에 올 수 있을까요. 


확인해보니 디즈니랜드 유치를 공약으로 내 건 단체장은 김지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아시아권에는 이미 3군데나 있어 포화상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관영 지사의 대표 공약이었던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김관영 /당시 도지사 후보 (지난 4월)]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조성하도록 하고, 새만금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많은 관광객, 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디즈니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단 6곳으로 미국에 2곳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그리고 일본 도쿄와 홍콩, 중국 상하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국가나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나서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동북아시아권에 전체 디즈니랜드의 절반이 몰려 있어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더구나 상하이에 디즈니랜드가 결정될 당시 이미 서울시가 과천 대공원 부지 제공 등의 유인책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디즈니와 대적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시 미국 이외에는 아시아권인 일본 오사카와 싱가포르에 입지했고, 한국 진출을 타진하다 결국 중국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열 계획입니다.


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디즈니랜드 사업 추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대중 /도의원]

"지사님께서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지금 가능한 사업인지?"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유치 노력에 대한 선언적인 의미'였다고 다시 한 발 물러섰습니다.


[김관영 /지사]

"과감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집요하게, 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통상 세계적인 테마파크의 입지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요건이 차량 이동 한 시간 이내에 인구 천만 명 이상 배후도시입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 단체장뿐만 아니라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심지어 경북 구미시까지 디즈니랜드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정작 디즈니 측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공약이었는데, 결국 대부분 선거 때만 반짝하는 '빌 공자 공약(空約)'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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