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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군산시장, 금품 줬다" 경찰 잠정 결론
2022-10-24 373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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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선거 선거사범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송하진 전 지사의 주변 인물들이 대거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고, 단체장들도 여러 명 피의자 신분으로 송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에 주목되는 것은 강임준 군산시장에 대한 수사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돈을 직접 건넸다는 엄중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강 시장이 돈을 줬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지방 선거 과정에서 금품 선거 의혹이 불거졌던 강임준 군산시장,


5개월여 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강 시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해당 의혹은 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김종식 당시 전북 도의원의 폭로로 불거졌습니다.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지난 5월)]

"5만 원권으로 흰 봉투에다 넣어서 받았고, 시장이 준 목적은 자기를 도와달라는 그런 취지죠."


강임준 시장의 선거 사무실에서 강 시장에게 200만 원을 직접 건네받는 등, 2차례에 걸쳐 400만 원의 현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경찰은 강 시장을 2차례 소환 조사하고 김 전 도의원과의 대질 조사 등을 벌인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강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 전 도의원이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진술하고 있는 만큼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방 선거 이후 강 시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김 전 도의원을 회유하려 한 정황과 증거들이 추가로 파악된 점도 강 시장의 금품 전달 혐의에 주요 근거가 됐습니다.


강 시장과 함께 수사를 받아온 서지만 전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와 정 모 씨는 김 전 도의원을 찾아 "강 시장이 무혐의를 받게 도와달라"며 변호사비 등 명목으로 2억 원의 금품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들의 휴대 전화와 정 씨가 전달을 시도한 500만 원 돈다발이 찍힌 사진 등 회유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지난 9월)]

"'커피 한잔할게요.' 그러면서 방에 옆에 있는 주방 들어가서, 나와가지고 그러더라고 변호사 계약금 500만 원 냉장고에 넣어놨다고..."


다만 경찰은 "회유에 나선 서 전 대표 등이 강임준 시장의 지시 또는 부탁을 받았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한 뒤 강임준 군산시장과 서지만 대표, 김종식 전 도의원 등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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