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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세계잼버리] "축제장인가? 논바닥인가?".. 예견된 물난리
2023-05-31 6350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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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두 차례 큰 비로 부안 새만금 세계 잼버리 부지가 침수돼 성공 개최에 우려가 큽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가 해명을 내놨는데요, 


잼버리 대회를 감안하지 않은 농경지 조성 방식으로 부지를 만드는데에만 급급했던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잼버리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해명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8월 1일부터 세계 청소년들이 12일 동안 야영하게 될 부안 새만금 잼버리 부지, 


5월 들어 내린 두 차례 큰 비로 물이 고여 빠지지 않아 총리가 방문할 정도로 문제가 큽니다.


석가탄신일 연휴 큰비로도 발이 무릎 깊이까지 빠지는 곳이 또다시 여기저기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한 전라북도의 해명은 그러나 어처구니 없습니다. 


농어촌공사가 부지를 매립할 당시 행사가 목적이 아닌 농지를 만드는 목적으로 농지 기준의 배수 기준을 적용했고, 


기울기가 거의 없이 평탄화하는 바람에 배수 시간이 지체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또, 외곽 배수로의 기능저하와 내부 소배수로 미설치를 침수 원인으로 꼽을 정도,


야영지가 아닌 논을 만든 셈입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농업용지로 지금 계획이 돼 있어요. 잼버리 행사를 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경제성이 고려된 부지 조성이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일찍이 2017년 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되고 이후에나 간척이 진행돼 지난해에야 완공됐지만, 대회장 목적의 어떠한 설계도 적용되지 않은 겁니다.

 

2천억의 기금을 공사비로 쓰고도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은 땅을 만들어 낸 겁니다. 


배수는 진작 예견된 문제였을 것, 하지만 전라북도는 그간 대략적인 계획만 세웠을 뿐 이제야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상윤 / 전라북도 자치행정과장]

"작년 7월 이후로 거의 가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양의 비가 없었고.. 펌핑을 통한 강제 배수 조치까지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이번 침수 문제는 해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직위도, 전라북도도, 정부도, 대회 개최 효과 홍보와 낯내기에만 치중할 뿐 컨트롤타워 자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언덕 하나, 나무 하나 없는 잼버리 대회장, 


축제장인지, 논바닥인지, 구분 없는 막무가내식 개발 행위의 결과가 아닌지 씁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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