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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보 궁색한 '변명'.. 에디슨모터스 쏙 빼고 성과 포장
2023-10-04 5641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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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디슨모터스의 빚보증으로 50억 이상 손실을 떠안게 된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뒤늦게 부실기업에 대한 무리한 보증에 유감을 나타났습니다.


본업은 제쳐놓고 도민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따가운 시선이 빗발치기 때문인데요.


에디슨모터스 사고만 제외하면, 그리 나쁜 경영은 아니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또다시 논란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을 살리겠다며 에디슨모터스의 빚보증을 선 전북 신용보증재단.


지역의 산업 구조 개편은 커녕 재단은 100억 원대 손실만 떠안았습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기업회생이 진행되면서 일부 환수는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52억은 회수가 불가능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단은 뒤늦은 후회만 내비칠 뿐입니다.


[한종관 이사장 / 전북 신용보증재단]

"사실은 에디슨모터스를 지원하는 자금은 별도 계정으로 했었어야 된다고 봐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합쳐져 있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난 건데.."


재작년 전라북도와 협약을 맺고 군산형 일자리 기업 보증을 섰다 된서리를 맞은 것,


본업인 소상공인 지원보다는 퍼주기 사업에 동원되면서 손실을 피하지 못했던 겁니다.


재단 측은 그러나 오히려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며 칼날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합니다.

 

전라북도의 경영평가에서 등급이 '나'에서 '가'로 올랐다,


기본 자산 증가와 채권 회수 능력이 관건인 중소벤처기업부 보증사업평가에서도 전국 17개 재단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는 홍보 일색입니다.


대위변제율도 전국 재단 평균보다 낮다는 것,


어떻게 이런 평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모든 평가에서 에디슨모터스 사고를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전북 신용보증재단 관계자(음성변조)]

"최근 들어서 (대위변제율이) 조금 낮게 나오는데 그런 게 잘 안 보이니까 에디슨모터스는 특별한 케이스니까 제외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음성변조)]

"재단을 갖다가 평가, 감사, 점검했다는 취지로 이해하기엔 조금 어렵고요. 에디슨모터스와 같은 굉장히 특별한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보증을 하지 않고.."


에디슨모터스 사례가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는 지적에 전라북도는 내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는 입장.


[박혜진 기자]

"전북 신용보증재단이 에디슨모터스의 손실을 떠안게 된 상황에서 맞춤형 경영 성과를 내놓으며 논란을 덮으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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