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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놓았다 vs 안 놓았다".. 강성희 강제퇴장 놓고 공방
2024-01-19 404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퇴장 당한 이유를 두고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았다"는 입장인 반면, 강 의원은 "손을 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성희 "대통령실에서 거짓 해명"


강 의원은 오늘(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자꾸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지 저는 되게 의문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고 이미 손을 놓았고, 무슨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도 영상에 보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그냥 잘 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고 나서 제가 입이 틀어 막히고 쫓겨나는 과정이었다"라며 "그것은 온 국민이 보고 있는 TV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대통령실에서 자꾸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저는 그것이 더 궁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경호처의 문책도 요구한다"라며 "왜냐하면 이것은 국회의원 한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호 "강 의원이 손을 꽉 잡았다"  


반면, 강 의원 바로 옆자리에서 상황을 목격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은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손을 놓지 않았다. 손을 꽉 잡고 있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유심히 봤다. (강 의원이)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끄나 봤더니 손을 꽉 잡고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손을 좀 놔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계속 잡고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경호원들이 분리를 시켰다"면서 "그러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손을 잡은 강 의원에게 다른 분들과 악수를 계속 해야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정도로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꽉 잡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우리는 헌법기관이지만 (강 의원의 행동은)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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