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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민주당 전승".. 이제는 유권자가 견제해야
2024-04-11 1161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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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전북의 10개 선거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전북에서 단일 정당이 모든 선거구를 싹쓸이를 한 것은 제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인데요, 


민주당은 물론이고 전북 정치권에 대한 견제와 엄격한 비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제22대 총선에서 전북 10개 선거구 당선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11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된 이래 꼬박 20년 만입니다.


4년 뒤 치러진 18대에서는 통합민주당이 9석,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2명 당선됐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민주 통합당이 9석, 통합진보당과 무소속이 각각 1석을 차지하며 역시 한 정당이 모든 선거구를 가져 가지 못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 의원이 돌풍을 일으켰던 제20대 총선은 가장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10개 선거구 가운데 7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고,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단 두 곳에서만 승리했습니다.


4년 뒤 치러진 제21대 총선도 더불어민주당 바람과 달리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면서 9 대 1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총선 후 민주당 당선자가 의원직을 상실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당선됐고 결국 민주당 의원 수는 8명으로 줄었습니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지지를 받고 제3지대 후보가 주목받지 못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북 의석 10곳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종현 /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내에 있는 여러가지 정치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민주당에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세력이 없어진다는 점이 우려스럽고, 정치에서의 견제와 자정 작용이 부족할 수 있다."


앞으로 보여줄 민주당의 행보와 함께 전북 정치권의 도덕성과 능력에 대한 유권자 평가는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고 냉정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MBC 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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