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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둘러보던 지인 차로 치어 살해하고 도주..사고로 위장 여부 수사
2025-06-10 20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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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군산의 한 도로변에서는 부서진 차와 함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교통사고로 접수됐지만, 초동 수사를 하던 경찰이 강력 범죄를 의심하고 피의자를 추적해 9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는 사이, 동승했던 피의자가 차를 몰아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딴 도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은 지나 온 길을 수차례 오가며 서성이더니, 차를 버려두고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납니다.


[전재웅]

"차량은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1차 사고를 낸 뒤 이곳으로 달려와 전봇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는 차량 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1차 사고 지점 인근 수풀에서 승합차의 주인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

"조수석 쪽에서 사람이, 나와가지고 저쪽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 사고가 났구나 하고 바로 갔더니, 사람 발이 이렇게 저 수풀 속으로 들어가 가지고.."


경찰은 숨진 운전자가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피의자가 운전석으로 옮겨 앉은 뒤 그대로 차량을 몰아 남성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잠깐 뭐 땅을 본다고 하고 내리니까 운전하는 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현재 말로는 욱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승합차를 버리고 달아났던 남성은 9시간 뒤 렌터카를 타고 달아나다 추격하는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덤프트럭을 들이받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방 관계자]

"저희가 출동 신고가 들어온 시각이 (저녁) 8시 7분이거든요. 찰과상이 두부 쪽에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사업상 관계를 이어왔고, 숨진 남성의 유족과 피의자 측은 서로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돈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60대 피의자에게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 후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했는지 여부와 범행 후부터 검거 때까지 9시간 동안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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