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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우롱하나".. 송미령 유임에 농민 반발 확산
2025-06-25 5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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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농민들은 송 장관이 그간 농민을 존중하지 않는 농정을 펼쳐왔다며, 유임은 곧 농민 우롱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민 무시하는 송미령 장관 유임 반대한다."


전북 지역 농민단체들이 '내란 농정'을 멈춰야 한다는 피켓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발표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은 농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선 겁니다. 


농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송 장관이 남는 쌀 의무 매입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농민 4법을 '농망 4법'이라 비판했고,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작년 11월)]

"'농망 4법'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네 가지 법률이기 때문에."


내란을 일으킨 전 정권의 농정 책임자가 유임을 계기로 새 정부의 기조를 따르겠다며 태도를 180도 바꾼 것 또한 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23일)]

"농망법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의 말씀을 드렸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고요. 거부권을 사용할 당시에 제가 의원님들이 제안해 주신 그 법률의 취지에 대해서는 적극 동감한다."


특히 윤석열 정부 시절 송 장관 농정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민주당이 유임 결정 이후 한발 뒤로 물러선 것에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그간 농업 4법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거부권 행사를 건의해 온 송 장관을 강하게 질타해 왔던 민주당,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 11월)]

"그러면 양곡관리법 하면 쌀값 더 떨어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주무부처 장관이 이것을. (그것은 송 장관의 생각이에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해 봐야지 그것을 그렇게 딱 단정적으로 악법이다?)"


농민들은 국회의원은 물론 지역 내 농민들과 접촉이 많은 지방의원들이라도 민주당과 대통령실에 농심을 전달했다면 유임 결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송미령 유임 결정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이자 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택 의원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지난 24일 MBC 취재진과 통화)]

"이제 대통령께서 큰 틀에서 국민통합,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유능하고 실용적 시각에서 이제 인사안을 구성을 하셨기 때문에."


[황양택 / 전농 전북연맹 의장]

"어느 국회의원 하나, 지방의원들 하나 직접적으로 발의를 해서 내란을 동조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농식품부 장관으로 앉혀 놓겠냐, 이렇다는 것은 농업을 무시하고 농민들을 말살시키려고 하는."


한편 송 장관은 오늘 국회에 출석해 과거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업 4법을 농업을 망치는 법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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