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6월 22일](/uploads/contents/2025/06/65b62f19f9c82d86aeb0ac9d882b957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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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라 하는 것이 제일은 인물 치레, 둘째는 사설 치레, 그 직차 득음이요 그 직차 너름새라
조선 말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는 그가 지은 단편 가사 '광대가'에 판소리 창자인 광대가 갖춰야 할 4가지 조건을 언급했습니다.
이 가운데 판소리명창을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득음’인데요.
인문 클래스 시즌 3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클래스!] 오늘은 ‘판소리명창은 정말 피를 토하면서 득음했을까?’ 판소리 득음의 세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충훈 아나운서]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온다라인문학센터와 함께 우리 주변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쉽고, 다양하게 즐기는 인문 클래스 시즌 3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클래쓰!] 40여 년 소리꾼의 길을 걸어온 시대의 명창, 왕기석 명창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왕기석]
반갑습니다.
[진행자]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클래쓰 제4강,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볼까요?
[왕기석]
"광대라 하는 것이 제일은 인물 치레, 둘째는 사설 치레, 그 직차 득음이요 그 직차 너름새라" 광대가의 한 소절이죠. 그중에서 득음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진행자]
흥미로운 시간이겠네요. 득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일이 인물치레라고 했잖아요. 잘생겨야 된다는 얘기인가요?
[왕기석]
아닙니다. 제가 그 얘기를 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소리꾼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을 왜 ‘인물치레’라고 했느냐 하면,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사람의 됨됨이, 즉 인품을 뜻합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이 "인물은 천생이라 변통할 수 없거니와"인데, 이는 곧 타고난 성품은 바꿀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궁금증이 해소가 됐습니다. 이제 다시 득음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득음한다’ 고 하는데요. 여기서 ‘득음’의 정확한 정의는 뭘까요?
[왕기석]
소리꾼에게 있어 궁극적인 목표이자, 누구나 꿈꾸는 것 입니다. 득음은 말 그대로 음을 얻는 것이죠. 사실 득음이라는 건 모든 소리꾼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소리를 삼십 년, 사십 년, 오십 년을 했다고 해도 꼭 득음에 이른다고 장담할 수는 없죠. 득음은 말하자면 신이 내려주는 선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득음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지 단순히 오랜 시간 소리를 했다고 득음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행자]
득음은 성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성음은 무엇인지, 최고의 성음은 어떤 소리인지도 궁금합니다.
[왕기석]
판소리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입니다. 노래와 소리는 모두 인간의 감정을 음성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노래가 주로 서정적인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라면, 소리는 서사적인 내용 즉, 줄거리를 풀어내는 형식이죠. 예를 들어, 판소리 춘향가는 6시간, 7시간씩 이어집니다. 이처럼 판소리는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온갖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 담아내야 합니다. 물소리,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까지 표현하죠. 실제로 예전 소리 선생님들 중에는 새소리를 흉내 내면 진짜 새가 날아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득음의 경지입니다. 자연의 모든 소리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득음의 경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판소리 득음 이야기할 때, 폭포수 아래에서 수련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죠. 자연의 모든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그런 장소에 가야 한다는 이미지와도 연결되는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폭포와 득음의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왕기석]
득음의 과정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스승에게 배운 소리를 혼자 독공을 하게 되죠. 그런데 왜 굳이 산속, 그것도 폭포 아래에서 수련을 할까 궁금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혼자 수련을 하다 보면, 한계가 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폭포 아래로 들어가 보면,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크고 거센지 알 수 있습니다. 그 폭포 소리를 뚫고 자신의 소리를 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옛날 선생님들은 득음의 경지에 오르면 폭포 뒤에서 소리를 해도 그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렸다고 합니다. 결국, 그런 수련 과정에 있어서 폭포와 득음과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왕기석 명창도 득음하기 위해 폭포 아래에서 수련하셨나요?
[왕기석]
해보긴 했습니다. 다만, 예전 선생님들처럼 거기서 먹고 자며 본격적으로 수련한 건 아니고요.
[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수련을 하실 때 어떤 소리를 가지고 수련을 했는지 한 대목을 좀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대목을 준비하셨어요?
[왕기석]
보통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소리꾼마다 자신만의 장기 대목이 있습니다. 수련에 들어가면 ‘이번엔 수궁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하고 나와야겠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한 바탕 전체를 수없이 반복하며 연습하죠. 재미있는 득음 일화도 있습니다. 메주 쑤는 데 쓰이는 콩 한 말을 짊어지고 산에 들어가 폭포 아래서 수련을 하는데, 콩알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잖아요? 수궁가가 3시간짜리라면,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부른 뒤 콩알 하나를 떨어뜨리고, 또 3시간 부르고 또 하나를 떨어뜨리는 식으로 반복한 거예요.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일화들이 있습니다. 저는 수궁가 보유자라서, 산에 들어가 수련할 땐 주로 수궁가를 많이 부르게 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오늘은 그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준비해 오셨다고 하는데요. 그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왕기석 명창 - 수궁가 中 '고고천변대목'
[진행자]
왕기석 명창님의 수궁가 잘 들었습니다. 보유자님의 수궁가를 직접 들으니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명창님께서는 소리에 입문하신 뒤 얼마 만에 득음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얼마나 오랜 수련을 해야 득음을 할 수 있는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왕기석]
사실 저는 아직 득음을 하지 못했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음을 얻기 위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수련하는 거죠. 실제로 평생 소리를 해도 ‘소리다운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소리꾼들이 더 많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소리에 임할 뿐이죠. 소리라는 건 내가 잘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잘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길은 마치 마라톤과도 같아요. 오랜 시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사람만이 명창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겁니다.
[진행자]
‘득음’이라는 말은 아무렇게나 써서는 안 될 만큼 신성한 의미가 담긴 단어군요.
[왕기석]
맞습니다. 절대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진행자]
소리의 고장, 전북특별자치도의 득음 명당은 어디인가요? 어떤 곳이 소리꾼의 성지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왕기석]
사실 득음 명당이 제일 많은 곳이 전북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리꾼들이 깊은 산속이나 폭포 아래에서 수련을 많이 했기 때문인데요. 우리 지역은 지리산처럼 산세가 깊은 곳이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완주에 위치한 위봉폭포입니다. 이곳은 권삼득 명창의 득음지로 널리 알려져 있죠. 주로 위봉폭포에서 수련을 했지만, 구억리 생가터 뒤편에 굴을 파 만든 소리굴에서도 소리를 닦았다고 전해집니다. 거기서 득음 수련을 했다는 소리꾼도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다음에 유명한 곳은 남원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룡폭포입니다. 아홉 마리 용이 내려와 놀다 갔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인데요. 이곳을 거치지 않은 명창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동편제 명창들의 득음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엔 소리꾼들이 스승을 모시고 산에 들어가 수련하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지리산 근처 산속에 가면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수많은 팀들이 산속에서 수련을 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일화들도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또 있습니까?
[왕기석]
네, 또 하나는 전남 구례에 있는 위봉폭포입니다. 이곳은 동편제 송만갑 명창이 득음을 했다고 전해지는 폭포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득음의 세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인데요. ‘득음을 하려면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습니다. 혹시 왕기석 명창님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일화를 한번 좀 듣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왕기석]
저도 공부할 때 스승님을 모시고 100일 동안 수련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 한 3~4일 정도 연습을 하다 보면 목이 완전히 쉬어서, 내가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됩니다. 요즘 같으면 약국 가서 약 먹고, 주사 맞고 며칠 쉬면 회복되겠지만, 예전 선생님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목이 쉬어도 그냥 계속 소리를 질러야 했어요. 그 고통을 뚫고 나면 조금씩 목이 열린대요, 실제로 나중에는 목이 열리게 됩니다.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거죠.
[진행자]
그럼 명창님도 피를 토하시면서 수련을 하신 건가요?
[왕기석]
아니요, 피를 토하는 건 다소 과장된 표현입니다. 사실 아나운서님도 목소리가 생명이시잖아요. 사람의 목소리는 신이 주신 가장 위대한 악기라고 합니다. 세상 어떤 뛰어난 악기도 사람 목소리를 따라 올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만큼 성대는 매우 예민합니다. 기분이 조금만 나빠도 목이 꺼끌꺼끌해지잖아요. 그 민감한 성대를 하루 종일, 먹고 자는 시간 빼고 계속 혹사시키면 당연히 손상이 옵니다. 그래서 성대에 상처가 생기고, 그 과정에서 미세하게 피가 날 수는 있어요. 하지만 피를 토할 정도는 아닙니다.
[진행자]
우리가 흔히 영화적 상상으로 과장해서 생각한 부분이 있었던 거군요. 목소리가 허스키해지는 것도 그런 수련 과정에서 비롯된 거겠네요.
[왕기석]
그렇죠. 실제로 대중가요 하시는 분들 중에도 판소리를 배운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음성의 변화입니다. 판소리는 허스키한 음색, 소위 ‘수리성’이라고 불리는 소리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가수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실제로 득음을 하신 분들의 성대를 들여다보면 파열되었다가 아문 자국들, 굳은살 같은 것들이 좁쌀처럼 붙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성대는 몇 시간을 노래해도 목이 쉬지 않고, 어떤 소리든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는 거죠.
[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유명한 명창의 득음 일화를 하나 듣고 싶은데, 먼저 국창으로 불리는 이동백 명창의 득음 이야기 들려주시면 어떨까요?
[왕기석]
이동백 선생님은 충남 서천 출신의 중고제 소리꾼이셨습니다. 서천에 있는 호리산이라는 산에서 주로 독공을 하셨다고 해요. 당시에는 북 같은 악기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통나무를 두들기거나 바위에 돌을 치는 식으로 북소리를 대신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동백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리책과 함께 단단한 대추나무 몽둥이를 들고 산에 들어가셨는데요. 잘 때는 그걸 베개 삼고, 소리를 할 때는 북채처럼 사용하며 수련을 하셨다고 해요. 그렇게 수련을 해서 득음을 이루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갈고 닦아서 득음한 이동백 명창의 판소리 한 대목 안 들어볼 수 없죠. 어떤 대목 들어볼까요?
[왕기석]
심청가 한 대목을 들어볼 텐데요. 정말 귀한 소리입니다.
[진행자]
그 소리를 오늘 왕기석 명창님께서 직접 CD 음원으로 가져오셨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동백 명창 - 심청가
[진행자]
이동백 명창의 심청가 듣고 왔습니다. 여류명창의 소리도 한 대목 만나보고 싶습니다. 어떤 곡을 준비해 오셨나요?
[왕기석]
우리 지역 출신의 뛰어난 여류명창, 바로 이화중선 명창의 소리를 준비했습니다. 이화중선 명창은 자매가 함께 명창이었는데요, 동생은 이중선 명창으로, 지금은 부안에 묘소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대목은 이화중선 명창의 ‘추월만정’입니다. 추월만정은 심청가에서 달 밝은 밤, 심청이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애절한 노래인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이화중선 명창 - 심청가 中 '추월만정 대목'
[진행자]
이화중선 명창의 추월만정 듣고 왔습니다. 언젠가 가수 조관우씨가 아버지 조통달 명창이 득음하기 위해 인분을 먹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그런가요? 득음을 위해 챙겨 먹는 음식이 따로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왕기석]
소리꾼은 잘 먹어야 돼요. 그런데 예전에는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챙겨 먹기 어려웠죠. 그런데 이제 성대는 아주 예민한 기관이라 쉽게 상처가 나고, 열을 받으면 결절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하루 종일 앉아서 소리 연습을 하다 보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어혈이 생기기도 해요. 그런데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민간의학에서는 인분이 몸의 열을 내려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죠. 그래서 저는 직접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박동진 선생님도 인분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전해지고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예전 명창들의 득음 일화는 대체로 비슷한 흐름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현대 소리꾼들의 득음 방법은 어떤가요? 요즘은 음식도 풍부하고, 약도 잘 구할 수 있으니 예전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왕기석]
지금은 옛날 선생님들처럼 산에 들어가 하루 종일 소리만 하는 식의 혹독한 수련은 거의 하지 않아요. 사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병행해야 하다 보니 그렇게 하루 종일 소리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안 되죠. 그러니까 몇 시간씩 꾸준히 연습하는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옛날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이 있죠. “하루 연습을 쉬면 스승이 알고, 이틀을 쉬면 자신이 알고, 사흘을 쉬면 청중이 안다.” 그래서 하루만 쉬어도 목에 때가 낀다는 말도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잘 먹고,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수련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체력 관리를 잘하고, 꾸준히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해질 때 특히 목 건강이 중요하잖아요. 청중분들도 참고하실 수 있도록, 명창님은 평소에 목을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특별한 관리 방법이 있으신가요?
[왕기석]
아닙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요. 다만, 소리는 몇 시간씩 혼자 불러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폐활량입니다. 소리는 결국 호흡의 싸움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 같은 경우, 완창 공연 일정이 잡히면 그때부터는 좋아하는 술도 줄이고, 매일 5km 정도씩 뛰면서 체력을 관리하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도 좀 빠지고, 호흡도 훨씬 좋아집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결국 특별한 비법보다는, 평소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진행자]
득음의 세계를 이야기하면서 판소리명창이 되기 위한 득음의 길은 고통과 고난의 길이다. 소리꾼, 명창들의 예술혼을 다시 한번 알게 된 시간이었는데요.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온다라인문학센터와 함께 우리 주변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쉽고, 다양하게 즐기는 인문 클래스 시즌 3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클래쓰!] 제4강, ‘판소리명창은 정말 피를 토하면서 득음했을까?’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왕기석 명창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