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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몸통까지 물 들어차".. 내일까지 200mm 더 내려
2025-07-18 199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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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인 극한 호우로 전북 역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는 오전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서해안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대돼 내일까지 많은 곳은 200mm 이상 내릴 것으로 보여 긴장을 풀어 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1백여 마리를 키우는 남원의 한 축사 내부가 물에 불은 건초와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지난 이틀간 남원에 쏟아진 236mm 폭우 영향으로 어제 저녁 인근 배수장 물이 역류해 축사로 들이닥친 겁니다.


어미 소 몸통까지 물이 찼지만 다행히 피해 없이 물이 빠져 한숨을 돌렸고 오늘은 하루 종일 뒷수습을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침수 피해 축사 관계자]

"(물이) 배가 닿을 정도, 배를 넘어 있었으니까. 지금 물이 차 있는데 빨리 없애줘야 전염병 같은 것이 많이 생기다 보니깐."


또다른 마을은 어제 저녁 쏟아지는 비로 마을 길이 잠기자 주민 2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순이 / 남원 제천마을 주민]

"비가 겁나게 왔죠. 다니지도 못했어요. 양산을 써도 물이 새서 오도 가도 못했어요."


양수기로 물을 퍼내 주택 피해는 면했지만, 또 들려온 비 소식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나정주 / 남원 제천마을 이장]

"집들이 지대가 낮은 가구들이 몇 가구 있거든요. 그런 곳은 양수기를 미리 배치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제까지 내린 비로 전북에서 축구장 90개 면적인 65.5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닭과 오리 6만 2천 마리가 폐사됐습니다.


하천 수위 상승과 산사태 위험 등으로 익산과 남원 등에서 주민 87명이 사전 대피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오후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내일까지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 더 오겠습니다.


역시 압축적인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좁은 지역에 집중되겠습니다.


특히 계속된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나 토사 유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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