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7월 23일](/uploads/contents/2025/07/304894a032bea6781ba371261659941e.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7월 23일](/uploads/contents/2025/07/304894a032bea6781ba371261659941e.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경찰이 어제(28일) 도심 간판정비 사업과 관련해 예산을 몇몇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혐의로 익산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던 계약담당 부서장 차량에서 뭉칫돈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해당 부서장을 긴급 체포하고, 이 돈의 출처를 쫓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 시내의 한 거리,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비교적 비슷한 형태로 정리된 모습입니다.
재작년 수십 개의 낡은 간판을 떼어내 새 것으로 교체했는데, 모두 예산이 지원되면서 상인들은 한 푼도 자부담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상인]
"돈 든 건 확실히 없어요. 돈 든 건 확실히 없고.. 여기 다 (아, 다 해준 거고요?) 저기서부터."
익산시는 정부와 전북도 지원을 받아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인 거리 정비 사업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 사업과 관련해 일감을 몇몇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시청을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작 사업 부서가 아닌 계약 담당 부서장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몰래 자신의 차량을 이동시키려던 정황을 확인한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뭉칫돈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정비 사업 계획과 신청은 담당 부서에서 하지만, 입찰부터 계약까지, 돈이 오가는 과정은 모두 회계 부서가 전담하는 구조여서 발견된 현금의 대가성 여부가 수사의 핵심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박정열 / 익산시 도로관리과장]
"(저희가) 계약 의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회계과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계약이 되고 나면 저희들이 사업을 시행하게 되는 구조인 거죠."
한편 경찰은 해당 사업이 진행된 4~5년 동안 특정 업체가 40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리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관내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라면 금액에 상관 없이 수의 계약도 가능해 별다른 견제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해당 업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돈 봉투는 자신들과 상관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